자비수관

[스크랩] ⊙자비수관과 뇌 과학⊙ 지운스님 - 7. 자비손(慈悲手) - 1) 수행방편의 원리와 자비손의 방편을 버림

娘生寶藏 2011. 6. 20.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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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자비손(慈悲手)
      공성의 진리를 깨치려는 원(願)과 공성을 깨치기 위해서는 방편이 필요합니다. 그것이 곧 수행입니다. 방편은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한 수단으로 결과를 이루게 하는 방법입니다. 그러므로 방편은 필요합니다. 즉 병을 고치기 위해 약(방편)을 써서 병이 나았으면 그 약을 버려야 합니다. 계속 그 약을 복용하면 도리어 병이 됩니다. 자비손 방편도 이와 같아서 쓰다듬을 대상이 사라지면 자비손이라는 방편을 버립니다. 자비수관에는 두 가지 방편이 있습니다. 하나는 자비손이며, 또 하나는 정념(正念), 즉 알아차림입니다. 알아차림에 의해 사마타와 위빠사나가 결정됩니다. 자비손의 이미지는 사마타이지만 자비손에 의해 나타나는 현상을 ‘알아차림함’은 곧 위빠사나입니다. 1) 수행방편의 원리와 자비손의 방편을 버림 수식관·관상법·자비수관 등의 모든 수행방편은 각기 모양만 다를 뿐 원리는 같습니다. 즉 환으로써 환을 닦는 이치입니다. 『원각경』「보현보살장」에서 비유하기를 “두 나무를 서로 비벼 생긴 불이 그 불을 만들어낸 나무를 다 태워 그 나무가 재와 연기로 사라지듯, 환(幻)으로써 환을 닦는 것도 또한 이와 같다.”1)라고 하였습니다. 장작불을 지피던 불쏘시개가 장작이 타면서 그 스스로도 다 타버리듯이 자비손이라는 방편도 몸이라는 환이 사라지면 저절로 사라집니다.2) 환이기 때문입니다. 주객의 환이 모두 사라지면 환이 아닌 것은 곧 깨달음입니다. 환은 형상은 있으나 실체가 없어서 곧 사라지지만, 불이 허공으로 사라져도 허공의 성품은 움직이지 않듯이,3) 자비손과 몸이라는 환이 깨달음인 공으로 사라져도 깨달음의 성품은 그대로 부동(不動)입니다.4)
    註釋┠─────────────────────────────────────────
      1) “比如鑽火 兩木相因 火出木盡 灰飛煙滅 以幻修幻 亦復如是” 본문으로... 2) 몸이 사라지면 자비손도 같이 없어지는 것은 몸이 사라짐은 곧 몸과 관련하여 일어나는 심리들도 같이 없어짐을 뜻합니다. 이러한 심리들은 의식을 장애하는데, 마치 신하들이 왕이 하고자 하는 일에 제동을 걸면 왕이 그 일을 할 수 없는 것과 같이 의식도 심리의 영향을 받습니다. 이 심리들이 사라지면 의식은 곧 깨어나고 고요해지므로 자비손인 의식의 움직임이 고요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처럼 몸이 사라지면 심리가 사라지고 심리가 고요해지므로 자비손도 필요 없게 되는 것입니다. 본문으로... 3) 『원각경(함허득통 해)』, “幻從覺生 還從覺滅 如花從空生 還從空滅也 火從空滅 空性 依舊湛然 幻從覺滅 覺性依舊不動 所以云以幻修幻 亦復如是 諸幻雖盡 不入斷滅者也.” 본문으로... 4) 여기서 깨달음은 몸 깨침입니다. 그러나 마음 깨침도 환으로써 환을 제거하는 방법은 똑같습니다. 다만 자비손이라는 방편을 버렸기 때문에 자비손은 더 이상 쓰지 않고 정념[마음]이라는 환[방편]으로 환을 제거합니다. 궁극의 마음이 마음을 보지 못하는 경지에 이르면 이것이 한마음의 깨달음입니다. 본문으로...
    ─────────────────────────────────────────────╂ 불교서적
출처 : 가장 행복한 공부
글쓴이 : 虛 堂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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