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자비수관과 뇌 과학
4) 접촉으로부터 모든 것이 일어난다(물질현상과 정신현상)
(4) 접촉에 의해 나타나는 치유물질 - 세로토닌과 도파민
세로토닌은 마음의 안정을 가져오며,
도파민은 마음의 기쁨을 일으키는 물질로서
모두 수행과 관련이 있습니다.
어떤 수행을 하던지 세로토닌과 도파민이 생깁니다.
이때 마음의 안정이나 기쁨은 세속적인 의미와는 다릅니다.
마음의 안정과 기쁨은 모두 관찰을 돕고,
선정에 들어가는 척도이기 때문입니다.
자비수관도 선정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자·비·희·사의 단계를 거치는데 여기서 벗어나지 않습니다.
세로토닌 시냅스에서 전달되는 신경조절물질(Neuromodulators)은
일차적 신경전달물질(neurotransmitter)에 영향을 미칩니다.
이 물질은 두뇌의 모든 신경전달물질을 조정하고 통제하는 기능을 합니다.
현재까지 신경전달물질은 아미노산, 아민, 팹타드 세 가지로 분류합니다.1)
세로토닌(Serotonin)은 신경전달 물질 중 아민에 속합니다.
세로토닌의 역할은 기분, 감정적 행동, 수면, 통증의 강도, 소화 등의
신체를 조졸하는 핵심요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세로토닌의 조절이 불가능해지면 우울과 불안과 스트레스로
혹은 폭식, 충동장애, 편집, 강박, 중독, 공포, 공황장애를 일으키게 되고
편두통, 위장병, 과민성대장증후군, 고혈압, 기타 만성질환 등의
질환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세로토닌은 트립토판을 원료로 하여 만들어집니다.
트립토판이 뇌 속에 들어가면 효소의 작용으로 세로토닌으로 전환되고
송과선이라는 곳에서 멜라토닌이라는 물질로 바뀌게 됩니다.
밤에 되면 세로토닌은 줄어들고 멜라토닌이 늘어납니다.
멜라토닌은 암줄기세포를 죽이기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2)
세로토닌과 멜라토닌의 관계는 매우 중요한 영향을 줍니다,
그러므로 명상수행하여 세로토닌이 많이 생기면
그 만큼 멜라토닌이 많아지므로 암을 극복할 수 있음을 말해줍니다.
세로토닌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트립토판으로부터 이며
빛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밝은 곳에서 세로토닌이 많이 생성되고
그 결과 우리의 기분이 밝아지고 안정되는 것입니다.
세로토닌이 빛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빛을 이용한 숙면, 노화방지, 식욕조절, 우울증해소,
기타 질명 예방 및 완화, 정신의 안정추구 등이 있습니다.
자비수관3) 명상 중 밝은 빛이 나타나는 경우와
통증이 완화되는 현상이 많이 있습니다.
이는 자비손 수행에 의하여 세로토닌이 많이 생성되었음을 뜻합니다.
즉, 세로토닌은 마음이 안정되었을 때 뇌 속에서 분비되는 물질인데
명상으로 마음을 가다듬으면 이 물질이 분비되어
통증의 신경을 억제합니다.
어딘가가 아플 때 그 근방을 가볍게 문질러 주면
아픈 부위의 통증이 누그러지는 것은 바로 이 원리에 의한 것입니다.
비슷한 예로 통증 부위나 질병 부위에 손을 가까이 대면
아픔이 사라진다고 하는 요법도 있습니다.
이 역시 손을 가까이 한 부위의 피부에 환자의 주위가 쏠리면
그 부위의 신경이 자극을 받아 척수로 향하게 되고
이것이 척수의 입구에서 통증의 신경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억제한다고 생각하면 설명이 가능합니다.4)
수행일기를 하나 소개합니다(여설희 : 50대 초반, 부산 거주)
“자비수관 명상하기 전의 나와 명상 과정의 나를 바라보며
제가 스님 강의를 듣기 전에는
왼쪽 가슴과 자궁에 혹을 제거한 후 체력이 약해지면서
류마티스 관절염 약까지 먹고 있습니다.
뼈가 아픈 데다 그 통증 때문에 깊은 잠을 못자니
늘 몸이 무겁고 마음도 무거웠습니다.
짝지 출근하고 딸과 아들이 학교에 가고 나면
집안일을 해야 하는데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가사도우미를 모셔야 했습니다.(가족들은 아마 모를 겁니다.)
손에 힘이 없어 주방에 들어가면
매일 그릇 깨지는 소리가 났습니다.
다림질 할 와이셔츠는 하루에 기본 3장이 나오는데
다리미가 무거워 들 수 없었습니다.
밖에 나갈 때는 손가방도 무거워서 도반님들이 들어주곤 했습니다.
지인들도 지금은 내 모습이 많이 건강해졌다고 합니다.
2006년 늦가을 부산 소림사에서 처음 스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그 후 수요일마다 꾸준히 자비수관 강의를 들었습니다.
집에서도 자비수관을 하였고
그 과정에서 나의 내면에서 싹트는 번뇌 망상이
끊임없이 변화하는 것을 보면서
마음을 스스로 긍정의 길로 운전이 가능하였고
의식이 맑아지고 몸이 가벼워지면서 에너지가 생기는 것을 느꼈습니다.
매 순간 미세하게 바뀌는 몸과 마음을 보면서
의식이 현재에 머무는 삶을 살아갈 수 있어 기쁩니다.
생각이 긍정적으로 바뀌니 몸이 부드러워지고 통증이 사라졌습니다.
아프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니
류마티스 관절염 약을 안 먹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약을 끊었고, 그 후 병원에도 가지 않았습니다.
요즘 2년에 한 번 건강검진만 받습니다.
저에게는 하루 종일 움직일 수 있다는 자체가
기쁨이고 행복입니다.
고맙습니다.”
▶ 도파민과 수행현상 알아차림
도파민은 도파의 양에 의해 결정되는데,
도파는 도파 탈탄소 효소에 의해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으로 바뀐 것입니다.5)
도파민은 쾌감, 보상, 새로운 것의 탐지, 집행 기능간의 연결,
그리고 전반적인 주의 시스템, 기억 사이의 연결 역할을 합니다.
또한 장기기억의 형성, 자유로운 의사소통, 새로운 기억력 형성,
새로운 환경인식 등을 가능하게 합니다.
명상수행에서 관찰의 핵은 알아차림에 있습니다.
알아차림은 정념(正念)의 번역으로 ‘기억’과 ‘앎’의 뜻을 가집니다.
이 알아차림이 도파민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도파민은 기억작용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물질이며
알아차림에도 기억이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선정의 한 요소가 기쁨인데
이 기쁨도 바로 도파민과 관련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註釋┠─────────────────────────────────────────
1)
장봉균 외, 신경과학 뇌의 탐구, 바이오메디북, p.111. ☞ 본문으로...
2)
멜라토닌은 밤 12시에서 2시 사이에 많이 분비된다고 한다.
두뇌의 송과선에서 분비된 멜라토닌은
호르몬 시스템의 주인인 뇌하수체에 작용한다.
그것은 성장, 신진대사, 그리고 재생성 주기와 관련되는 여러 호르몬들,
즉 성장호르몬, 여성호르몬, 그리고 남성호르몬 등의 분비를 촉진하거나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성호르몬 분비를 조정하는 기능은 멜라토닌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멜라토닌은 암에 민감한 반응을 보여준다.
암세포와 싸우는 동안 분비량이 늘어난다.
멜라토닌의 활성 수준이 높아질수록 많은 종류의 암이 개선될 수 있다.
[캐롤 하트, 최명희 옮김,『세로토닌의 비밀』, 미다스북스(2010), pp.80~81.] ☞ 본문으로...
3)
자비수관 중에는 자비명상수가 있습니다.
이는 빛을 이용한 명상법입니다. ☞ 본문으로...
4)
다카다 아카즈 저, 윤혜림 옮김, 『마음을 즐겁게 하는 뇌』,
전나무숲(2009), p.153. ☞ 본문으로...
5)
ark F.Bear, Barry Connors, and Michael Paradiso,
『신경과학 뇌의 연구』, 바이오메디북,p.145. ☞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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