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경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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娘生寶藏 2011. 9. 6. 18:09

 

 

 

 

 

1. 법회가 열린 인연

法會因由分 第一

 

 

이와 같은 내용을 저는 들었습니다.

어느 날 부처님께서 사위국의 기수 급고독원에서 일천이백오십 명의

큰스님들과 함께 계셨습니다.

그때 세존께서는 공양을 드실 때가 되었으므로 가사를 입으시고

발우를 들고 사위성에 들어가서 걸식을 하셨습니다.

그 성안에서 차례대로 걸식하며 마치시고 본 곳으로 돌아오셨습니다.

공양을 마치신 뒤 가사와 발우를 거두시고 발을 씻으신 다음

자리를 펴고 앉으셨습니다.

 

서분정종분유통분

 

이와 같이 내가 들으니, 어느 날 부처님께서 이렇게 많은 대중들과

어느 곳에 계셨다.

이러한 이야기는 모든 불교경전(佛敎經典)이 경전으로서

구색을 제대로 갖추기 위한 여섯 가지 조건이다.

그 경전이 경전으로서의 역할, 부처님의 설법(說法),

즉 부처님 말씀이란 것을 믿을 수 있도록 한다는 그런 뜻에서,

이 경을 편찬한 사람이 내가 들었다, 이렇게 시작하는 것이다.

 

이 부분을 서분(序分)이라고 한다. 우리가 연설을 하더라도

서론(序論)본론(本論)결론(結論)이 있게 마련이다.

예를 들어서 서론을 생략하고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라고

말을 하면, 서론을 생략하고라는 말이 서론이 되는 것이다.

 

그렇듯이, 우리 인간이 하는 행동과 말에는 순서가 있다.

또한 건물을 짓는다고 할 때도, 주춧돌을 놓고 기둥을 세우고 지붕을 엮는 것과 같은 순서가 있어야 될 것이다.

부처님께서 경전 한 권을 설()하시는 데도 유심히 살펴보면

이와 같이 서론본론결론이 다 들어 있다.

 

불교에서는 서론을 서분(序分), 본론을 정종분(正宗分),

결론을 유통분(流通分)이라고 한다. 금강경은 일분(一分)이 서분에

해당되고, 이분(二分)부터 삼십이분(三十二分)까지가

정종분에 해당되며 나머지가 유통분에 해당된다.

 

 일단 서론만 잘 살펴보면 본론에서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충분히 눈치챌 수 있다. 그래서 서분을 잘 파악하는 문제가 중요하다.

 

본론은 왜 정종분이라 하는가? 정종분의 정종은 바를 정(),

으뜸 종()자를 쓴다. 모든 건물의 중심이 되는 부분을 용마루라

하듯이 으뜸이 되는 것을 정종분이라 한다.

 

결론을 유통분이라 하는 것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잘 쓰는

유통한다고 하는 말과 같다.

부처님 법문(法文)을 저 혼자 듣지 말고 좋은 가르침을 많은 사람에게 유통시켜야 한다는 뜻이 담겨 있는 것이다.

 

금강경 안에 수지독송(受持讀誦) 위인연설(爲人演說)이라고 하여

금강경을 남에게 소개해 줘야 한다고 하는 유통분의 의미를

사이사이에 두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아무쪼록 서분에 중요한 부분이 숨겨져 있으니 몇 가지 낱말들은

잘 이해하여 섭렵하기 바란다.

그래야만 금강경의 전체 흐름을 잘 알 수 있다.

 

출처 : 사리암
글쓴이 : 만년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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