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여가는곳..
상사화
娘生寶藏
2011. 10. 1. 09:10
상사화 - 이설영
이생을 살다
주검을 안고 가는 날에도
그대만을 기억하겠습니다
백 년의 기다림이
생사를 넘고 넘어
천 년이 된다 하더라도
뜨겁게 달아오른 마음
빠알간 고운 빛깔로
아름답게 잉태되는 순간까지
지고지순한 사랑 키우며 기다리겠습니다
이미 이 몸은 수천 년 전부터
당신을 기다려온 그리움지기 였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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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화 - 이해인
아직 한번도
당신을
직접 뵙진 못했군요
기다림이 얼마나
가슴 아픈일인가를
기다려 보지 못한 이들은
잘 모릅니다.
좋아하면서도
만나지 못하고
서로 어긋나는 안타까움을
어긋나보지 않은 이들은
잘 모릅니다 .
날마다 그리움으로 길어진 꽃술
내 분홍빛 애틋한 사랑은
언제까지 홀로여야 할까요?
침묵속에서
나는 당신께 말하는 법을 배웠고
어둠 속에서
위로 없이도 신뢰하는 법을
익혀왔습니다 .
죽어서라도
당신을 만나야지요
사랑은 죽음보다 강함을
오늘은 어제보다
더욱 믿으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