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발심수행

대신 기도해줄수 없다

娘生寶藏 2011. 10. 15. 12:16

혹 사람들이 말하기를

"아들이 착한 법을 닦으면
아버지가 착하지 않은 짓을 하여도
아들로 인하여
그 아버지도 나쁜 세상에 떨어지지 않는다."

고 하는데
이는 그렇지 않다.

왜냐하면
몸과 말과 뜻으로 지은 업이
각기 다르기 때문이다.

[우바새계경]

누구도 대신 살아줄 수 없고
대신 닦아 줄 수도 없다.

누구도 나의 업을
대신 지어줄 수도 없고,
녹여줄 수도 없다.

내가 지은 업은 내가 받아야 하고,
자식이 지은 업은 자식이 받아야 한다.

내 수행은 내 스스로 해야 하고,
남편의 수행은
남편 스스로가 해야 하는 것이다.
스스로의 업이 분명하게 다르기 때문이다.

자식을 위해 남편을 위해
대신해서 기도하고 착한 법을 닦는 아내가 있지만,
그것이 근본적인 온전한 방법은 될 수 없다.

물론 아내의 기도는
아내를 온전히 바꿀 수 있고
그럼으로 인해 한마음인 가정이 조금씩 변해갈 수 있다.

아내의 기도가 남편과 자식에게
침묵으로써 영적인 가슴을 열어줄 수는 있다.
그리고 그것은 아주 조금씩이지만
아주 강력한 방법이 될 수 있으며,
아주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거기에는 한계가 있다.
자신 스스로 지은 업은 스스로 녹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누구도 업을 대신해 줄 수는 없기 때문이다.

아내의 기도가
잠시 나를 밝은 쪽으로 이끌어 줄 수는 있으나
내 근본 뿌리까지 바꾸는 데는
자신 스스로의 노력과 정진이 필수적이다.

아내가 대신해 주는 기도는
어디까지나 방편이다.
좋은 방편은 결국에는 근본으로 이끌 수 있어야 한다.

결국에는 남편이나 자식도
진리의 흐름을 스스로 탈 수 있어야 한다.
스스로 업을 녹이고, 맑히며,
마음을 비우는
이 진리의 길로 들어설 수 있도록 이끌 수 있어야 한다.

내 기도는
내가 해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