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17.철저히 아(我)가 없다/고정 불변하는 실체는 아무 것도 없다
고정 불변하는 실체는 아무것도 없다
구경(究竟)이라는 말은 끝까지 철저히 무(無)이다.
어떤 실체(實體)가 없다.
고정 불변하는 실체는 아무 것도 없다.
철저히 그 무엇도 그 어떤 존재도 없고,언제까지도 어느 곳이고 시간적으로
공간적으로 철저히 무(無)하다.
없다는 것이다.
사물이 그런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돈이 그렇고 명예가 그렇고 권세가 그렇고
육신의 허망함이 그렇고 사람과 사람이 안다는 것이 그렇고,
따지고 보면 무가 아닌 것이 없다.
하나도 알멩이가 없다.
변하지 않는 알멩이는 없다.
그러나 이 대목에서는 그런 것에 대한 이야기 정도가 아니고.
부처님이 그렇게 힘든 노력을 통해 깨달으신 깨달은 자체에 대해서까지도
이야기하고 계신다는 점이다.
깨달음까지도 구경무아(究竟無我)라고 하였다.
깨달음도 깨달음이란 실체가 있는 것이 아니다.
당신의 깨달으신 그 깨달음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깨달음마져도 무(無)라고 하였다.
그런데 그 여타 다른 것이야 말하면 뭐하겠는가.?
세상에서 정(情)처럼 허망(虛妄)한 것이 없다.
사람만큼 허망한 것이 없다고 나는 곧잘 말한다.
대개 사랑하고 계신 분들께는 조금 실망이겠지만,
워낙 집착이 강하니까 그럴 리 없다고,
사랑은 영원하고 사랑만큼 좋은 것이 없다고,
지금이야 전혀 귀에 그 말이 들어올 리 없다.
허망이니 무상이니 하는 부처님 말씀이 귀에 들어오지 않아,
허망 무상 좋아하네 하고 혼자 빠져 있기에...그러나 세월이 가고 어느 날
문득 깨달을 때가 있다.
저절로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깨달을 때가 온다.
사람을 잘 안다는 것도 그렇다.
서로가 친하고 그러다 어느 한 순간 뭔가 맞지 않아서 그날부터 전혀
모르는사람이 된다.
특히 친구간 보다는 남,녀간의 사랑이 그렇다.
그 날부처 완전히 모르는 사람이 된다.
세상에 허망한 것이 사람과 사람이 안다는 것이다.
우리 주위에도 비일비재하다.
세상에 그런 관계들이 너무 많이 널려있다.
그래서 이러한 도리를 미리 좀 알아서 가뿐하게 산다면 얼마나 편안할까..?
마음을 새털처럼 가뿐하게 가진다면,
상처받는 일도 없고 가슴 아프고 그런 일도 없을 텐데,그렇다.
이런 것들을 우리가 사전에 좀 공부하게 되는 것은 보통 다행이 아니다.
구경무아(究竟無我)라.
철저히 무(無)하다.
끝까지 무하다.
이것은 천하의 권력자도 부처님 같은 분도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는 것이.
이세상의 모든것이,일체것이 불변(不變)하는 어떤 실체가 있는 것은 아니다.
무(無)하다,
무아(無我).무상(無相)의 도리는 다시 말해서 존재의 실상(實相)이다.
이것은 끝까지 철저히 무하다.
그리고 무상이라 하는 입장에서 한번 더 힘주어 말하는 내용이다.
중생을 제도(濟度)한다는 문제,부처님이 깨달음을 얻었다는 문제,
이것 역시도 실체(實體)가 없다.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었다는 문제,이것 역시도 실체(實體)가 없다.
철저히 실체가 없다. 그런 내용이 되는 것이다.
수보리가 부처님께 고해 말씀하시어,
운하(云何)항복기심(降伏其心)하니까?
어떻게 머물며 어떻게 마음을 항복 받으오리까..?
이와똑같은 질문이 제3분에 있었다.
어떻게 그마음을 항복 받아야 합니까..?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시되,
만약 선남자선녀인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我뇩多羅三먁三菩리心)을
발(發)한 사람은 당생여시심(當生如是心),마땅히 이와같은 마음을 내야한다.
이렇게 마음을 받아야 한다는 뜻이다.
아응멸도(아應滅度)일체중생(一切衆生),내가 마땅히 일체중생을 제도한다.
불교의 궁극적 목표는 성불(成拂)이 아니라,
성불해서 중생을 제도하는 것이 목적이다.
그렇게 내가 마땅히 모든 중생을 제도한다.
그런데 일체 중생을 제도하고 나서는 ,
사실은 제도했지만 그러나 무유일중생(無有一衆生)실멸도자(實滅度者),
한 중생도 실로 제도한 적이 없다고 그랬다.
아!정말 의미심장한 말씀이다.
본래 모든 중생이 부처인 까닭에,부처님이 그래서 한 일이 없다는 것이다.
본래 부처의 소견(所見)소질(素質)을 중생들이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었을 뿐이지,부처님이 하신 일은 없다.
그래 알려준 그런 일 가지고,수보리야,만약 보살이
유아상,인상.중생상.수자상.(有我相.人相.衆生相.壽者相)이면
즉비보살(卽非菩薩)이다라고 했다.
알려주는 일을 했으면 잘했다.
그러나 잘했다는 상(相)가지고,내가 먼저 깨달아 가지고 너희에게
이야기해 줬다.
그렇게 생각하고 나간다면,그건 보살이 아니다.
본래 가지고 있는 보물은 내가 모르더라도 나누어가지 못한다.
그때 나에게 있는 보물은 내가 모른다고 해서 그 보물이 줄어들거나
없는사이에 뺏어 갈 수도 없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불성(佛性)이라는 보물은,
누가 달리 자랑하고 말고 상을 내고 안 내고 할 이유가 없다는 말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