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발심수행
금강경으로 마음속의 때를 씻어라
娘生寶藏
2011. 12. 7. 16:38
**금강경
광륜사 대웅전 삼존불
으로 마음 속의 때를 씻어내라.**
<>보성 스님<>
오늘 제7회 송광사 금강산림대법회 입재일을 맞아
날이 궂은데도 이렇게 많은 분들이 법회에 참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람이 늙는 것은 순식간입니다.저도 마찬가지입니다만, 늙으면 기력이 쇠하고 정신이 흐려서
무슨 일을 하려고 해도 제대로 되지 않습니다.
젊고 건강했을 때 공부를 해야 합니다.한 눈을 팔지 말고 앞만 보고 정진해야 합니다.
젊고 건강할 때 한 시간이라도 더 참선도 하고
한 번이라도 더 경을 읽고 염불도 열심히 해서
공덕을 쌓아야 합니다.옆에서 누가 뭐래도 흔들리지 말고 직심있게 공부를 지어가십시오.
부처님께서 이르셨듯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꿋꿋이 공부를지어가면 반드시 좋은 결실을 맺게 됩니다.
금강경은 아주 수승한 경이라 고래로 많은 스님이
주석을 달았습니다.그 가운데 다섯분의 중국 큰 스님이 해석한 것이 유명한데
이것이 [금강경오가해]입니다.
한국 스님이 유일하게 금강경 해설을 했는데 이분이함허스님입니다.
함허스님은 금강경오가해를설의해 큰 명성을 얻었습니다.
조선조 초엽에 활동하신 함허스님은 이태조의
왕사인 무학대사의 상수제자였는데 도력이 높고
문장이 뛰어나 중국까지 이름을 떨치신 분입니다.
이 함허스님은 송광사 광원암에 머물면서 금강경
오가해 설의를 집필하셨다고 합니다.그러니 우리송광사 주지스님이 신도님들과 함께 금강경을
공부하는 법자리를 마련한 것도 이 인연을 따른 자비심
이라고 할 것입니다.
신도님들은 이 귀한 인연을 잘 헤아려서 금강경의
도리를 잘 배우시기 바랍니다.
제가 미래사에서 효봉스님을 모시고 있을 때도견스님이란 분이 효봉스님 밑에서 공부를 하고 계셨습니다.
그분은
도량석을 할 때 함허스님의 금강경서문을 꼭 독송하셨습니다.
그것이 지금도 내 귀에쟁쟁합니다.
함허스님의 금강경 서문을 한 대목 들려드릴테니
그 의미를 잘 새겨 보십시오.
여기에 한 물건이 있으니
이름과 모양이 끊어졌으되
고금(古今)을 꿰뚫고 있고,
한 티끌에 머물되 두루하지 않는 것이 없도다.
안으로는 온갖 미묘한 것을 머금었고
밖으로는 온갖 근기에 다 응하며
삼재(三才)의 주인이 되고
만법(萬法)의 왕이 되나니,
탕탕(蕩蕩)하여 그에 비길 것 없고
외외(巍巍)하여 그에 짝할 수 없도다.
어찌 신비하지 아니한가.
엎드리고 우러르는 사이에
분명하게 보고 듣는 즈음에
은은하게 스며 있으며,
어찌 현현(玄玄)하지 아니한가.
천지보다 먼저 됐으되 그 시작이 없고
천지보다 뒤에까지 있으되 그끝이 없으니,
공(空)이냐 유(有)냐 나는 그 까닭을 알지
못하겠노라.
여러 불자님들은 금강경을 간절히 독송하여 마음속의
때를 씻고 지혜를 증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금강산림법회 입재법문<>
월간[송광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