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여가는곳..
[스크랩] 오늘은 조금더...
娘生寶藏
2012. 1. 30. 08:30
그대여!!
오늘은 문득 사람이 그립군요.
홀연 사람이 그리운 것은 위로를 받기 위해섭니다.
함석현의 시심(時心)을 오늘은 조금 더 깊이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야.
"만리 길 나서는 날
처자들 내맡기며
맘 놓고 갈 만한 사람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이 다 나를 버려
마음이 외로울 때에도
'저 맘이야"' 하고 믿어지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탔던 배 꺼지는 시간
구명대(求命帶)를 서로 사양하며
"너만은 제발 살아다오" 할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불의(不義)의 사형장(死刑場)에서
"다 죽여도 너희 세상 빛을 위해
저만은 살려두거라"일러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잊지못할 이 세상을 놓고 떠나려 할때
"저 하나 있으니" 하며
빙긋이 웃고 눈을 감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의 찬성보다도
"아니" 하고 가만히 머리 흔들 그 한 얼굴 생각에
알뜰한 유혹을 물리치게 되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그대여, 내가 그대에게 이런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출처 : 붓다의 향기 뜨락
글쓴이 : 開經偈(개경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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