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강설무비큰스님·대새선사의 행장

[스크랩] 증시랑에게 보내는 대혜 선사의 답장 3-11

娘生寶藏 2012. 8. 15. 09:56

증시랑에게 보내는 대혜 선사의 답장 3-11

 

旣淸淨自居하야 存一片眞實堅固道向之心하니 莫管工夫純一不純一하고 但莫於古人言句上 只管如疊塔子相似하야 一層了 又一層이니 用工夫하면 無有了期하리라 但只存心於一處하며 無有不得底하리라 時節因緣 到來하면 自然築着磕着하야 噴地省去耳리라. 不起一念 還有過也無잇가. 云須彌山이니라 一物 不將來時如何닛고 云放下하라하니 遮裡 疑不破어든 只在遮裡參이언정 更不必自生枝葉也니라. 若信得雲門及인댄 但恁麽이언정 別無佛法指似人이니라. 若信不及인댄 一任江北江南問王하야 一狐疑了一狐하노라.

 

본문 ; 공이 이미 청정하게 살면서 일편단심 진실하고 견고한 도를 향한 그 한 마음만 남겨 두었으니 공부가 순일하든 순일하지 못하든 관계하지 말고 다만 고인의 언구() 위에 마음대로[只管] 탑을 쌓는 사람과 같이 일층을 마치고 또 일층을 쌓듯이 하지 마십시오. 잘못 공부하면 마칠 기약이 없을 것입니다. 다만 마음을 한 곳에만 두면 못할 것이 없습니다. 시절인연이 이르러 오면 자연히 성을 쌓는 돌처럼, 맷돌이 서로 맞듯 척척 맞아서 문득 살펴가게 될 것입니다.

한 생각도 일으키지 않았을 때 또한 허물이 있습니까? 없습니까?” “수미산이니라.”

한 물건도 가져오지 않았을 때 어떻습니까?” “방하착하라.”라고 하였으니 여기에서 의심을 깨트리지 못하거든 다만 여기에서 참구하십시오. 달리 스스로 가지나 잎을 만들지는 마십시오. 만약 나 운문을 믿는다면 다만 이렇게만 참구하십시오. 별달리 불법으로서 사람을 지시하는 것은 없습니다. 만약 나를 믿지 않는다면 마음대로 강북 강남으로 돌아다니면서 선지식에게 물어서 의심하고 또 의심하기를 바랍니다.

 

강설 ; 이 한편의 편지에서 대혜 선사가 묵조선을 배척하고 오로지 간화선만을 주창하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만약 자신을 믿는다면 수미산이나 방하착이라는 화두를 들고 참구하라는 내용이었다.

 

 

출처 : 염화실
글쓴이 : 無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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