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강설무비큰스님·대새선사의 행장

[스크랩] 이참정(李叅政)에게 보낸 대혜 선사의 답장 1-2

娘生寶藏 2012. 10. 9. 12:17

이참정(李叅政)에게 보낸 대혜 선사의 답장 1-2

 

儻非過量大人 於一笑中 百了千當則不能知吾 果有不傳之妙 若不你者인댄 怒二字法門 盡未來 終不能壞 使太虛으로 爲雲門口하고 草木瓦石으로 皆放光明하야 助說道라도 亦不奈일러니라 方信此段因緣 不可傳不可學이라 須是自證自하며 肯自하야사 方始徹니라 一笑 所得하니 夫復何言

 

본문 ; 만일 뛰어난 대인(大人)이 한번 웃는 가운데 백 가지나 깨닫고 천 가지나 알지 못했다면 능히 우리 불교에 과연 전할 수 없는 묘한 이치가 있는 줄을 알지 못했을 것입니다. 만약 그렇지 못했다면 의심[]의자와 성낼[]노자라는 두 글자의 법문을 미래가 다할 때까지 끝내 깨트리지 못했을 것입니다. 설사 저 큰 허공이 운문()(대혜)의 입이 되고 초목과 기와나 돌이 모두 광명을 놓아서 도리를 설하더라도 또한 어찌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이 한 가지 인연은 남에게 전할 수도 없고 배울 수도 없습니다. 모름지기 스스로 증득하고 스스로 깨달으며 스스로 긍정하고 스스로 쉬어야 비로소 철저하게 사무친다는 사실을 바야흐로 믿게 될 것입니다. 공은 지금 한 번 웃음으로 그동안 얻은 것을 한꺼번에 다 잊어버렸으니 다시 무슨 말을 하겠습니까?

 

강설 ; 불교에서 말하는 궁극적 깨달음의 경지란 미묘하고 불가사의한 경지라서 아무리 설법을 잘하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설명할 수가 없다. 설명을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다른 방법으로도 표현하거나 서로 전해줄 수도 없다. 불교에는 이러한 이치가 있으므로 삿된 법은 힘써 배척하고 정법은 크게 드날리게 되는데, 대혜 선사는 당시의 사대부들이 묵조사선(黙照邪禪)에 빠져 있는 것을 비방하고 배척하였으므로 이참정은 한편 의심[]도 하고 한편 분노[]하였으리라는 점을 들어 깨달은 후에 오해가 없어지게 된 것을 말한 것이다. 만약 스스로 깨닫지 못했더라면 아무리 설명을 하고 아무리 신통 방광을 하였더라도 그 오해를 어찌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이 한 가지 인연은 남에게 전할 수도 없고 배울 수도 없습니다. 모름지기 스스로 증득하고 스스로 깨달으며 스스로 긍정하고 스스로 쉬어야 비로소 철저하게 사무친다는 사실을 믿게 될 것입니다.”라고 하신 말씀이 바로 그것이다.

 

출처 : 염화실
글쓴이 : 無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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