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강설무비큰스님·대새선사의 행장

[스크랩] 이참정(李叅政)에게 보낸 대혜 선사의 답장 1-9

娘生寶藏 2012. 10. 25. 08:58

 

이참정(李叅政)에게 보낸 대혜 선사의 답장 1-9

 

雪峰 知鼓山 緣熟하시고 一日 忽然驀胸擒住曰是甚麽 鼓山 釋然了悟호대 了心便亡하고 唯微笑하야 擧手搖曳而已어늘 峯曰 子作道理耶 復搖手曰 和尙 何道理之有닛고 雪峯 休去하며

 

본문 ; 설봉(雪峰)선사가 고산(鼓山)스님의 공부 인연이 성숙하였음을 알고 하루는 홀연히 가슴을 움켜잡고 무엇이냐?”라고 하였다. 고산스님이 후련하게 깨달아서 깨달은 마음까지 곧 없어지고 오직 미소만 지었다. 그리고는 손을 들어 흔들어 보이고 말았다. 설봉 선사가 물었다. “그대는 도리를 지었는가?”라고 하니, 고산스님은 다시 손을 흔들면서 말하였다. “화상이시여, 무슨 도리가 있겠습니까?”라고 하였다. 그러자 설봉선사는 곧 그만 두었다.

 

강설 ; 대혜 선사는 또 한 가지 사례를 들었다. 한 수행자의 공부가 순숙하여 깨달음이 이르러 온 것을 알아보고 그를 깨닫게 하는 선지식의 지도방편이 참으로 간결하고, 깨달음을 얻은 사람의 그 표현도 참으로 멋지다. 선의 정신을 말 할 때 언제나 간소(簡素)를 든다. 즉 아무런 번거로움이 없이 간단하고 소박함이다. 또 탈속(脫俗)함을 이야기 한다. 그리고 자연스러움과 유현(幽玄)함도 빼놓을 수 없다. 선의 정신 중에 중요한 간소, 탈속, 자연, 유현, 이 모두가 다 함축되어 있는 거량이다. 얼마나 간소하고 자연스럽고 탈속한지 숨이 막힐 듯하다. 군더더기 설명은 오히려 글씨를 쓰고 덧칠을 하는 격이다. 본문을 반복해서 읽고 음미할 일이다.

 

 

출처 : 염화실
글쓴이 : 無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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