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강설무비큰스님·대새선사의 행장

[스크랩] 이참정(李叅政)에게 보낸 대혜 선사의 답장 1-11

娘生寶藏 2012. 10. 29. 10:33

 

이참정(李叅政)에게 보낸 대혜 선사의 답장 1-11

 

以三尊宿 三段因緣으로 較公於一笑中 컨댄 劣如何 請自斷하라 還更別有奇特道理麽 若更別有則却似不曾釋然也리라 但知作이언정 莫愁佛不解어다

 

본문 ; 세분 선지식의 세 가지 깨달음의 인연으로 그대가 한번 웃는 가운데 석연하게 풀려버린 것과 비교하면 그 우열이 어떻습니까? 스스로 판단해 보기를 부탁합니다. 또한 다시 특별하고 기특한 도리가 있습니까? 만약 특별한 점이 있다면 도리어 석연하게 풀리지 않은 것과 같습니다. 다만 부처되기를 알지언정 부처가 되어 말을 할 줄 모를까 걱정하지 마십시오.

 

강설 ; 선불교에서 화두를 참구하여 깨달음을 이루면 그 경지는 과거의 수많은 선지식들이 깨달은 점과 조금도 다르지 않아야 한다. 만약 다른 선지식들의 깨달음과 다른 점이 있다면 그것은 아직 깨닫지 못한 것이다. 그러므로 만약 스스로 깨달음을 이뤘다고 생각이 들면 부처님의 가르침이나 과거 수많은 선지식들의 깨달음의 인연들을 하나하나 검정을 하여 서로 다른 점이 없어야 한다. 17백 공안(公案)이 하나라도 미진한 점이 있다면 그것은 화두를 제대로 타파하지 못한 것이다. 굳이 또 다른 선지식을 찾아 나설 필요가 없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다만 부처되기를 알지언정 부처가 되어 말을 할 줄 모를까 걱정하지 마십시오.”라고 한 것이다. 실로 사람들은 부처라는 사실을 확연하게 아는 것이 중요한데 부처가 되어서 부처의 능력을 발휘하지 못할까를 걱정한다. 진정한 부처의 능력이란 이미 모든 사람들이 평소에 발휘하고 있는 그 능력이다. 이렇게 글을 쓰고 글을 읽고, 말을 하고 말을 듣고, 사랑하고 미워하고, 웃고 울고, 배가 고프면 먹을 줄 알고 피곤하면 쉴 줄 아는 바로 그런 능력이다. 여기에서 조금도 부족한 것은 없다. 만약 이것 외에 다른 어떤 초능력을 발휘하는 것은 그것은 마술이지 부처의 능력은 아니다.

 

 

출처 : 염화실
글쓴이 : 無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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