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명상

[스크랩] 마음과 얼굴

娘生寶藏 2012. 12. 15. 10:54

 마음과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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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 학생은 그 상이 어여쁘다.

장사치는 상이 시커멓다.

목동은 상이 지저분하다.

노름꾼은 상이 사납고 약삭빠르다.

 

대개 익힌 것이 오랠수록 성품 또한 옮겨간다.

속으로 마음을 쏟는 것이 겉으로 드러나 상도 이에 따라 변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상이 변한 것을 보고, “상이 이러니 하는 짓이 저렇지.”라고 말한다. 아! 이것은 잘못이다.

 

 



塾之徒其相藻, 市之徒其相漆, 牧之徒其相蓬, 江牌馬弔之徒其相哮而儇.

 

蓋以其習日遠, 而其性日遷. 誠於其中, 達於其外,

 

而相以之變. 人見其相之變也, 而方且曰其相如是也, 故其習如彼也. 噫其舛矣.

 

 




마음이 하는 일을 낯빛이 닮아간다.

해맑던 아이의 표정 위에 장사꾼의 시커먼 속과 노름꾼의 교활한 눈빛이 깃든다.

긴 대로 노는 것이 아니라, 노는 대로 생긴다.

상은 자꾸 변한다. 사람은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

 

-茶山淸錄-

 

 


출처 : 염화실
글쓴이 : 高麗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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