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강설무비큰스님·대새선사의 행장

[스크랩] 부추밀(富樞密)에게 보낸 대혜선사의 답장 3-5

娘生寶藏 2013. 1. 7. 13:35

부추밀(樞密)에게 보낸 대혜선사의 답장 3-5

 

靜坐 便覺此兩種 이어든 但只擧狗子無佛性話하면 兩種 不着用力排하야도 帖地矣리니 久月深하면 纔覺省 便是得力處也 亦不着做靜中工夫하야도 只遮便是工夫也니라

 

본문 ; 고요히 앉았을 때에 문득 이 두 가지 병이 나타남을 알게 되거든 다만 개가 불성이 없다.”는 화두를 들게 되면 이 두 가지 병은 애써서 물리치지 않아도 당장에 안정될 것입니다. 날이 오래되고 달이 깊어지면 곧바로 힘이 덜 들게 되는 것이 곧 힘을 얻는 곳임을 알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또한 힘써서 고요한 데서 공부를 짓지 아니하더라도 다만 이것이 곧 공부입니다.

 

강설 ; 간화선의 요체는 어떤 상황이든지 그 상황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철두철미하게 화두만을 드는데 있다. 잠이 와도 화두를 들어 잠을 물리치고, 망상이 일어나도 화두를 들어 그 망상을 물리치는 것이다. 화두를 드는 일 외에 다른 방법은 없다. 먹었는지 굶었는지를 생각하지 않는다. 잠을 잣는지 자지 않았는지도 생각하지 않는다. 자신이 지금 죽은 상태인지 살아 있는 상태인지도 생각하지 않는다. 깨달았는지 깨닫지 못했는지도 생각하지 않는다. 오로지 자신이 생각하는 화두만을 참구하고 또 참구하는 것이 간화선 공부의 전부다. 그곳에 무슨 고요하고 시끄러움이 있겠는가.

 

 

출처 : 염화실
글쓴이 : 無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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