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든 공부인의 모습.
耕山散文/
왕소나무 봉독
철든 공부인은 어떤 모습일까?
아마도 천만경계(千萬境界)를 맞아
자기 분수를 알고,
그 분수에 맞게 사는 사람의 모습이 아닐까.
나이가 많다고 해서 철이 든 게 아니라
나이는 어리더라도 자기가 자기를 알고
안분하는 삶을 살며,
더 높은 곳을 향해 노력을 쉬지 않고
살아가는 이가 철든 사람이다.
또 자기의 소임이 설사 보잘것없다고 하여도
생활 태도가 도덕적이고 성실하면
철든 인생이 된다.
철이 든 사람은 자신의 삶을 존중하기 때문에
타인의 삶도 존중할 줄 알며,
불필요한 간섭으로 혼란을 빚는 일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