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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진소경 계임(陳少卿 季任)에게 보낸 대혜 선사의 답장 1-6

娘生寶藏 2013. 2. 11. 12:28

진소경 계임(少卿 季任)에게 보낸 대혜 선사의 답장 1-6

 

右自謂根이라하니 試如此返照看하라 能知鈍者 還鈍也無 若不回光返照하고 只守鈍하야 更生煩인댄 乃是向幻妄上하야 重增幻이며 花上 更添空花也니라 但相聽하라 能知根性鈍者 決定不鈍이니 雖不得守着遮箇鈍底 이나 亦不得捨却遮箇鈍底叅이니라

 

본문 ; 그대가 스스로 말하기를 근기가 둔하다고 하였으니, 시험 삼아 이와 같이 반조하여 보십시오. 근기가 둔함을 능히 아는 사람은 또한 둔합니까? 그렇지 않습니까? 만약 빛을 돌이켜서 반조하지 아니하고 다만 둔한 근기만을 지켜서 다시 번뇌를 일으킨다면 이것은 환영과 허망 위에 거듭 환영과 허망을 더하는 것이며, 헛꽃 위에 다시 헛꽃을 첨가하는 것입니다. 자세히 들어보십시오. 능히 근성이 둔함을 아는 사람은 절대로 둔하지 아니합니다. 비록 이 둔한 것을 지키고 있을 것은 아니지만 그러나 또한 이 둔한 것을 버리고 참구할 것은 아닙니다.

 

강설 ; 사람의 근본인 본래의 마음을 깨닫는 데는 유식하다거나 무식하다거나 머리가 영리하다거나 둔하다거나 하는 점은 아예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런 것은 학문상의 문제이지 마음의 이치에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자신이 둔하다고 생각하는 그 사실만 알면 그것은 결코 둔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마음공부는 스스로 둔하다고 하는 그 근본뿌리를 깨닫는 일이다. 그러므로 둔하다고 하는 그 자체를 돌이켜 반조하면 가장 훌륭한 공부다. 둔하고 영리함은 본래 없는데 스스로 나는 둔하다. 나는 둔하다.”라고 한다면 허망하여 아무 것도 없는 데다 다시 허망을 더하는 격이 된다. 그와 같은 생각을 하는 동안에 차라리 화두를 한번이라도 더 드는 것이 참선공부의 지름길이다.

 

 

출처 : 염화실
글쓴이 : 無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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