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유마경 강설 325 / 7, 관중생품 13 /4, 천녀(天女)의 꽃 2
유마경 강설 325 / 7, 관중생품 13 /4, 천녀(天女)의 꽃 2
爾時에 天이 問舍利弗하되 何故去華오 答曰此華不如法일새 是以去之로다 天이 曰勿謂此華하야 爲不如法이니 所以者何오 是華는 無所分別이요 仁者의 自生分別想耳라 若於佛法出家하야 有所分別이면 爲不如法이요 若無所分別이면 是則如法이니 觀諸菩薩의 華不着者는 已斷一切分別想故라 譬如人畏時에 非人이 得其便인듯 如是하야 弟子는 畏生死故로 色․聲․香․味․觸이 得其便也요 已離畏者는 一切五欲이 無能爲也라 結習未盡일새 華着身耳요 結習盡者는 華不着也니라
그때에 천녀가 사리불에게 물었다.
“무슨 까닭으로 꽃을 제거하려합니까?”
답하였다.
“이 꽃은 여법하지 못해서 제거하려합니다.”
천녀가 말하였다.
“이 꽃을 가지고 여법하지 못하다고 하지 마십시오. 왜냐하면 이 꽃은 분별하는 바가 없습니다. 스님이 스스로 분별하는 생각을 내었을 뿐입니다. 만약 불법에 출가하여 분별하는 바가 있으면 그것이 여법하지 못한 것이 됩니다. 만약 분별하는 바가 없으면 이것이 여법한 것입니다. 살펴보니 모든 보살에게 꽃이 붙지 않은 것은 이미 일체의 분별하는 생각을 다 끊었기 때문입니다. 비유하자면 사람이 두려워할 때에 사람 아닌 것이 있어서 그 편의를 얻은 것과 같습니다. 이와 같이 제자는 생사를 두려워 한 까닭에 색성향미촉이 그 편의를 얻은 것입니다. 이미 두려움을 떠난 사람은 일체의 5욕이 능히 어찌하지 못합니다. 온갖 번뇌[結習]가 다하지 못하면 꽃이 몸에 붙을 것이고 온갖 번뇌가 다하면 꽃이 몸에 붙지 않습니다.
강설 ; 지혜로운 사람은 마음을 다스리고 어리석은 사람은 경계를 탓한다. 사리불은 몸에 붙은 꽃을 뜯어내려고 하다가 천녀로부터 큰 법문을 듣게 된다. “만약 불법에 출가하여 분별하는 바가 있으면 그것이 여법하지 못한 것이 됩니다. 만약 분별하는 바가 없으면 이것이 여법한 것입니다.” 이 얼마나 근사한 법문인가. 또한 “번뇌[結習]가 다하지 못하면 꽃이 몸에 붙을 것이고, 번뇌가 다하면 꽃이 몸에 붙지 않습니다.”라고 하였다. 아무튼 집착과 편견에 사로잡혀 살아가는 소승성문들을 크게 꾸짖고 있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