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강설무비큰스님·대새선사의 행장

[스크랩] 書狀강설/무비스님/진소경 계임(陳少卿 季任)에게 보낸 대혜 선사의 답장 1-12

娘生寶藏 2013. 3. 28. 09:57

진소경 계임(陳少卿 季任)에게 보낸 대혜 선사의 답장 1-12

 

所以迷自心故 作衆이요 悟自心故 이니 而衆 卽佛이요 佛卽衆生이어늘 由迷悟故 有彼此也니라 如今學道人 多不信自心하며 不悟自心하고 不得自心 明妙受用하며 不得自心 安樂解脫하고 心外 妄有禪라하야 妄立奇特하며 妄生取捨하나니라 縱修行이라도 落外道二乘 禪寂斷見境界 所謂修行 恐落斷常이니 其斷見者 滅卻自心 妙明性하고 一向 心外着空하야 滯禪이요 見者 不悟一切法하고 執着世間諸有爲法하야 以爲究竟也라하니라

 

그러므로 자신의 마음을 모르는 까닭에 중생이 되고

 자신의 마음을 깨달은 까닭에 부처가 되느니라.

 그래서 중생이 곧 부처요

부처가 곧 중생이거늘 모르고 깨달음을 말미암아서 피차가 있게 되느니라. 요즘에 도를 배우는 사람들이 흔히 자신의 마음을 믿지 아니하며

 자신의 마음을 깨닫지 못하니라.

 또한 자기 마음의 밝고 미묘한 수용을 얻지 못하며,

 자기 마음의 안락과 해탈을 얻지 못하고

 마음 밖에 헛되게 선도()가 있다고 하여 공연히 기특함을 세우며,

공연히 취하고 버리느니라.

비록 수행하더라도 외도나 이승들의 선적(禪寂)과 단견()

 경계에 떨어지느니라.

 이른바

수행하는데 단견이나 상견(常見)의 구덩이에 떨어질까 두렵다.”

고 한 것이니라.

 단견이란 것은

 자기 마음의 본래 미묘하고 밝은 성품을 결단코 아주 없다고 여겨서

한결같이 마음 밖에서

 텅 비어 없음을 집착하여 선적(禪寂)에 빠져 있는 것이니라.

 상견이란 것은

일체법이 공한 것을 깨닫지 못하고 세간의 온갖 유위법에 집착하여

그것을 구경법으로 여기는 것이니라.”

라고 하였습니다.

 

강설 :

그러므로 그러한 자신의 마음을 알지 못하면 중생이라 하고,

 그러한 마음의 이치를 깨달아 알면 부처라고 한다.

편의상 흔히 이렇게 표현하지만 사실은 화엄경에서 말씀한 바와 같이

마음과 부처와 중생이 이 세 가지는

 동일 존재로서 아무런 차별이 없는 것이다

[心佛及衆生 是三無差別].”

 그러나 더 나아가서 말하자면 마음의 이와 같은 이치를 알든 모르든

모든 사람들은 이미 마음을 가진 존재인 까닭에

 역시 본래부터 변함없는 부처라는 사실

[舊來不動名爲佛]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러나 불교를 공부하는 사람들이 예나 지금이나 자기 자신의 이와 같은

위대성과 존귀성을 알지 못하고 믿지 못하여 스스로를 하열하게 여기고

 천박하게 여기면서 자기 자신 밖에 달리 자유와 평화가 있다고 생각하며,

 자기 자신 밖에 부처가 있고 진리가 있고 도가 있다고 생각하여

끊임없이 밖을 향해 추구한다.

 밖을 향해서 추구하는 사상 중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모든 것이 공무하다는 단견과

모든 것은 영원하다는 상견이다.

운암진정 화상의 법어는 여기까지다.

 

출처 : 붓다의 향기 뜨락
글쓴이 : 日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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