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명상

[스크랩] 기회는 언제나 ‘지금·여기’ 그대 문앞에 있다

娘生寶藏 2013. 4. 1. 12:16

기회는 언제나 ‘지금·여기’ 그대 문앞에 있다

 


“수행자에게는 내일이 없다.

 지금

·여기가 있을 뿐이다.

오늘을,

지금 이순간을 깨어있는 정신으로 직시하면서 코끼리처럼 걸어가라.

‘지금 여기’가 바로 삼천대천세계의 근본 자리이며

 바로 오늘이 부처님 오신 날이자 영겁의 시간을 머금고 있는 자리이다.

중생의 가정과 일터가 곧 여래의 처소이다.

지금 이 자리가 바로 구경계이다.

지금 여기가 그대로 도량이다.

순간 순간이 그대로 영원이요 무한이다.

 오늘 이 세상에 나왔으면 오늘 알아야 한다.”

 

우리들 누구나 수행자이다.

 세속의 인연을 떨쳐버리지는 않았다해도

삶의 목표를 진화에 두는 한 우리는 모두 수행자이다.

아니,

세속에 발이 묶여 도무지 도(道)라는 것을 생각해보지 않는다해도

삶이 곧 진화냐 퇴화냐의 갈림길일진대

우리 모두는 원하건 원하지 않건간에 수행자일 수 밖에 없다.

수행자이기에 우리는 지금 이 순간이 매우 소중함을 알아야 한다.

왜냐하면 순간 순간마다 내가 내 인생의 밭에 뿌린

 마음의 씨앗은 영겁을 두고 어느 때이든 싹이 트고 자라나서

 내게 부메랑처럼 되돌아 올 것이기 때문이다.

예컨대 좋은 씨앗을 뿌리면 좋은 과보가 돌아 올 것이고

 게으른 마음을 심으면 보잘 것 없는 결과가 돌아올 것이며

나쁜 씨앗을 뿌리면 나쁜 열매가 열릴 것이다.

그러니 어찌 한 순간인들 방심할 수 있겠는가.

오로지 염념참회하고 매 순간마다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의 씨앗,

가장 질 좋은 씨앗을 뿌려야 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살아있는 동안에 괴로운 일은

 나로부터 멀리 있기를 바라고 오로지 즐거운 일,

흡족한 과보는 내 것이기를 간절히 원한다.

물론 그것은 가능하다.

 누구에게라도 가능한 일이다.

살아서 움직이는 순간순간이,

 나의 일거수 일투족이 선행이고 참회이면 된다.

 지금여기가 그대로 수행처이면 된다.

그래서 수행자는 ‘하루살이’로 산다.

하루살이라니까 될데로 되라는 식의 찰나주의·향락주의인 게 아니라

 지금·여기에 인생 전체를 쏟아붓는 식의 삶을 산다.

최대의 관심과 최고의 노력을 기울인다.

 지금 여기서 씨앗을 심지 않으면 다시는 기회가 없을 것같이 산다.

수행자들과 우리들의 삶은 바로 그 점에서 다르다.

우리들은 오늘보다 내일을 더 생각하고 내일에 희망을 건다.

내일이면 사정이 더 좋아지겠지,

오늘은 여건이 적당치 않으니 내일을 기약하자…는 식에 더 익숙하다.

그러나 내일은 없다.

오늘이 있을 뿐이다.

 내일이 있다면 그것은 오늘의 결과로서 내일이지 오늘과 다른 내일은 없다. 고로 다가올 모든 내일은 오늘 속에 있다.

오늘 최선을 다 하면 최선의 내일이 그 속에 있고,

 오늘 방일하면 흐트러진 내일이 또 그 속에 있다.

그러므로 희망찬 내일을 바라거든 오늘을 희망차게 살아야 한다.

기쁨의 내일을 바라거든 오늘을 기쁘게 살아야 한다.

내일이 보람되기를 바란다면 오늘 속에 보람을 심어야 한다.

그러나 그것은 결과를 바라는 삶이 아니다.

 내일을 위한 투자의 삶이 아니다.

그것은 오로지 오늘을 정화하는 삶이다.

 지금·여기를 정토로 만드는 삶이다.

지금·여기를 여래의 처소로 가꾸는 삶이다.

오늘·지금·여기는 내게 주어진 황금의 기회이다.

절호의 찬스이다.

오늘·지금·여기서 잘하면 다 잘되고 오늘·지금·여기서 잘못하면 다 잘못된다. 고로 기회는 언제나 나와 함께 있고

언제나 내 문앞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는 셈이다.

그러니 이 절호의 찬스를 어찌 허송하겠는가.

지금·여기서 이 기회를 활용하지 않고 달리 무엇을 또 바라겠는가.

무엇을 또 기다리겠는가.

천리 길을 가고 싶어도 한 걸음이 확실치 않으면 갈 수가 없다.

 한 걸음 한 걸음이 모아져야 천리를 간다.

고로 한 걸음이 천리길이요 천리길이 한 걸음이다.

수행자는 그래서 하루살이로 산다.

 아니,

누구라도 하루살이로 살아야 한다.

<>무유향<> 

출처 : 무불스님 향불회
글쓴이 : 일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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