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방울의 소원
詩 翠松 朴 圭 海
한 방울 두 방울 떨어진다.
지붕 위에 떨어지니
처마 끝을 통해 떨어지고
모인 빗방울
담장 하수구로 흐르고
흐르는 물이 되어
작은 웅덩이에 모여 기다려야만 한다
더 많이 모여 지니
또 떠내려간다
개울에 모여드니
빠른 속도로 흘러간다
작은 연못에 많은 빗방울들
몇 날이 지나 큰 비가 오니
범람하여 작은 빗방울 하나 둘 모였던 것이
큰물이 되어 다시 시내로 흘러든다.
그러기를 몇 날을 지나 강으로 흐르고
강에서 흘러 바다로 모여드니
온 세상을 다 볼 수 있는 듯하다
작은 소망 이루니
큰 희망이 생겨
삶의 행복을 볼 수 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