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불스님천일기도 일상법문

[스크랩] ***기와장 거울................../무불

娘生寶藏 2013. 5. 19. 07:51

어떤 모양으로 살까.?

어제가 가는 오늘,

오늘이 가는 내일 앞에.

변해가는 무상,

세월의 연기 인연의 거울을 본다.

 

찬바람 눈 덮힌 산야에.

연 초록 화장세계가  피어난다..

시절 인연이 도래하니

나풀 나풀 꽃들이 .

햇빛과 달빛,땅과.물과.바람.으로 피여난다.

 

만 법은.

비 바람 눈보라 로,꽃.피운다.

푸른 신록의 잎들이 헐벗은 산에 옷을 입는다.

어찌하여 오늘에 나는.

어제도 망부석 ,오늘도 망부석.꽃을 피우지 못하는 가.?

 

산다는 것은.

모양을 바꿔가는 침묵의 흐름이다.

 

내 마음도 나도 모르게

오늘.처럼. 내일.

보고 있어도 보지 못하는 눈뜬 장님으로

침묵의 긴 밤을 지나.

오늘도 기와장을 돌에 간다.

 

스님.!

무엇을 만들려고 돌에다 기와장을 갈고 있습니까.?

거울을 만들려고 갈고 있네.?

- ?

어제도 오늘도.

두 눈뜨고 버젓이

내가 해야할 일을 남의 일처럼

기와장을 갈아 거울을 만든다. 

출처 : 무불스님 향불회
글쓴이 : 반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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