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강설무비큰스님·대새선사의 행장

[스크랩] 조대제 도부(趙待制 道夫)에게 보낸 답장 1-7

娘生寶藏 2013. 5. 23. 14:59

대제 도부(待制 道夫)에게 보낸 답장 1-7

 

纔覺思量塵勞事時 不用着力排遣하고 只就思量處하야 輕輕撥轉話頭하면 省無限力하고 亦得無限力하리니 請公 只如此崖將去하고 莫存心等悟하면 忽地自悟去하리라

 

세간 진로의 일을 생각하고 있음을 막 깨달을 때에 힘을 써서 물리쳐 보내지 말고 다만 생각하고 있는 곳에 나아가 가뿐 가뿐하게 화두를 굴리면 무한한 힘을 덜 것이며 무한한 힘을 얻게 될 것입니다. 바라노니 그대는 다만 이와 같이만 밀어붙이십시오. 그리고 마음을 두어 깨닫기를 기다리지 아니한다면 홀연히 저절로 깨닫게 될 것입니다.

 

강설 : 참선을 하면서 세속적인 욕망과 번뇌가 마음을 지배할 때 만약 그것을 진정으로 떨쳐버리겠다는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 욕망이나 번뇌 자체에 나아가서 그것을 물리치려하지 말라. 다만 욕망과 번뇌 위에다 자신이 드는 화두를 가뿐히 올려놓고 왜 개는 불성이 없다고 하였는가?”를 참구하면 된다. 달리 번뇌를 물리치는 방법은 없다. 번뇌란 본래로 공한 것이어서 실체가 없기 때문에 번뇌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 곧바로 지체하지 말고 화두로 전환하는 길뿐이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깨닫기를 기다리지 않는 것이다. 오로지 화두에만 주의를 집중하다보면 깨달음은 저절로 오는 것이다.

 

 

출처 : 염화실
글쓴이 : 無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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