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유마경 강설 364 /8, 불도품 20 /4, 유마힐의 게송 9
유마경 강설 364 /8, 불도품 20 /4, 유마힐의 게송 9
雖知無起滅이나 示彼故有生하야
悉現諸國土하되 如日無不見하며
비록 일어나고 사라짐이 없음을 알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짐짓 태어남을 보여
모든 국토에 다 나타나는 것이
태양을 곳곳에서 다 보는 것과 같습니다.
강설 ; 보살은 생사가 없는 도리를 수용하지만 한편으로는 태어남이 있음을 보인다. 마치 모든 사람들이 저 태양을 다 볼 수 있는 것과 같다. 해가 서산으로 넘어가면 해가 졌다고 하나 그 해는 없어지지 않고 내일 다시 떠오르듯이 보살도 그와 같이 생멸이 없는 가운데 다시 생멸이 있음을 보인다.
供養於十方에 無量億如來하되
諸佛及己身에 無有分別想하며
시방에 계시는
무량 억만 여래에게 공양 올려도
부처님과 자신을
분별하는 생각이 없습니다.
강설 ; 필자가 주창하는 인불사상(人佛思想)이란 모든 사람이 그대로 부처님이라는 뜻이다. 유마거사가 시방의 무량 억만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되 부처님과 자신을 분별하지 않는다는 것이 곧 인불사상이라고 할 수 있다. 다른 사람이 부처님이라면 자신도 부처님이기 때문에 분별하는 생각이 없다고 하였다. 만약 석가모니와 같은 특정한 부처님만을 부처님이라고 한다면 무량 억만 부처님이란 있을 수 없다. 모든 사람 모든 생명을 지금 그대로 부처님으로 이해할 때 가능한 이야기다. 불교의 궁극적 가르침을 최승불교(最勝佛敎)라고 한다면 그 최승불교는 사람사람이 본래로 복덕과 지혜를 더 닦아야 한다거나 번뇌와 망상을 더 제거해야 할 필요가 없이 지금 그대로 완전무결한 부처님이라는 인불사상을 근본사상으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