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강설무비큰스님·대새선사의 행장

[스크랩] 유보학 언수(劉寶學 彦修)에게 보낸 답장 1-3

娘生寶藏 2013. 6. 18. 09:20

유보학 언수(劉寶學 彦修)에게 보낸 답장 1-3

 

旣於此箇門中 自信不疑하니 不是少事 要須生處 放敎熟하고 熟處 放敎生하야사 始與此事 少分相應耳이니라

 

그대는 이미 이 불법문중에서 스스로 믿어서 의심이 없으니 이것은 작은 일이 아닙니다. 요컨대 설은 것[]은 익게 하고 익은 것[]은 설게 해야 비로소 이 일로 더불어 조금 상응할 것입니다.

 

강설 : 참선공부에는 보림(保任)이라는 공부가 또 있다. 깨달음을 얻고 나서 그 깨달음을 잊어버리거나 깨달음에서 퇴보하지 않도록 잘 보호하여 지켜가는 공부다. 이 편지를 받는 유보학은 참선공부에 있어서 상당한 경지에 이른 사람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는데 이 사람이 다시 해야 할 공부가 곧 보림 공부다. 대혜 선사가 늘 강조하는 설은 것[]은 익게 하고 익은 것[]은 설게 하는 것이 곧 그것이다. 설사 깨달음을 얻었다 하더라도 오랜 세월동안 살아 온 세속적 습기가 너무나 많고 그 습기에 푹 익어 있기 때문에 그것을 익은 것이라 하고, 깨달음의 길은 세세생생에서 처음 경험한 일이기 때문에 그것을 설은 것이라 한다. 그러므로 참선수행이란 한번 수행에 들어섰으면 죽음에 이르더라도 끊임없이 정진하고 또 정진하는 삶이다. 그래야 조금 상응할 것이다.

 

 

출처 : 염화실
글쓴이 : 無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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