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강설무비큰스님·대새선사의 행장

[스크랩] 유통판 언충(劉通判 彦冲)에게 보낸 답장 1-8

娘生寶藏 2013. 8. 10. 09:21

유통판 언충(通判 彦冲)에게 보낸 답장 1-8

 

無常 迅速하야 百歲光陰 一彈指頃 便過也 更有甚麽閑工夫 理會得理會失하며 理會靜理會鬧하며 理會多理會少하며 理會忘懷理會管帶리요 石頭和尙 云謹白叅玄人하노니 光陰 莫虛度하라하시니 遮一句子 開眼也着하며 合眼也着하며 忘懷也着하며 管帶也着하며 狂亂也着하며 寂靜也着이니 此是徑山 如此差排어니와 想杜撰長老輩 別有差排處也리라 ,且置是事하노라

 

무상이 빠르고 빨라서 백년의 시간이 잠깐 사이에 곧 지나가 버립니다. 다시 무슨 부질없는 공부가 있어서 얻고 잃음을 이해하며, 고요하고 시끄러움을 이해하며 많고 적음을 이해하며, 생각을 잊어버리는 것과 관리하여 지님을 이해하는 것이 있겠습니까? 석두(石頭) 화상이 말씀하였습니다. “삼가 참선하는 사람에게 알리노니 시간을 헛되게 보내지 말라.”라고 하였습니다. 이 한 구절을 눈을 떠도 붙잡고 눈을 감아도 붙잡으며, 생각을 잊어도 붙잡고, 관리하여 지녀도 붙잡으며, 광란할 때도 붙잡고 고요할 때도 붙잡으십시오. 이것은 경산이 이렇게 안배하여 가르치는 것이지만 아마도 두찬장로의 무리들은 별다른 가르침이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 이 일은 이쯤에서 남겨두겠습니다.

 

강설 : 불교수행의 방법에는 참선, 기도, 간경, 염불, 주력, 6도만행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동기는 오직 하나다. 그것은 인생이 무상하고, 세상사가 무상하고, 생사가 무상하다는 사실을 통찰하고 그 무상에서 초탈하자는 것이다. 공덕을 닦고 복을 쌓아서 부귀영화를 누리려고 하는 공부가 아니다. 그러므로 불교공부에는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모두가 인생무상을 깊이 깨닫는 일이다. 인생무상을 깨닫지 못하면 참선이든 염불이든 모두가 사상누각이나 마찬가지다. 몸은 선방에 있으면서 마음은 늘 콩밭에 가 있는 것은 무상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출처 : 염화실
글쓴이 : 無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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