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경이야기

[스크랩] 금강경 이야기5........

娘生寶藏 2011. 9. 5. 10:07

 

 

 

 

 

 

 

 

경전 결집 소식을 듣고 아난존자가 칠엽굴에 달려갔으나,

열리는 경전 결집 회의에 참석하지 못하게 되었다. 왜냐?

논리(論理)와 기억으로는 잘 알지만 도를 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가장 큰 사형 가섭존자가 네가 진정 도를 통했느냐고 물으니까

못했다는 것이다.

 

도통(道通)을 못했으면 네가 아무리 녹음기처럼 잘 외워도

이 자리에 참석 못한다. 그래서 쫓겨났다.

아난존자는 부처님을 가장 잘 알며 제일 잘 알고 있지만 도통을 못했으니까,

도를 닦지 못했으니까, 여기 결집하는 데 참석할 자격이 없다는 것이다.

 

여기서 결집의 의미를 잘 알아야 한다.

예를 들어서 불교의 경전은 지금 결집하더라도 깨달아야만 자격이 있는 것이다.

부처님처럼 깨달아야 자격이 있고 깨달은 분만 모여서 결집을 했다는 사실이다. 이렇게 깨달은 분이 결집한다면 오늘날 이 시간에 해도 허물이 없다는 것이다.

 

왜냐? 부처님의 깨달음과 똑같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난존자는 그 당시 제일 많이 알고 있었고 제일 기억을 잘 했고

시봉을 25년간 했지만, 깨닫지 못했기 때문에 그 칠엽굴에서 쫓겨났던 것이다.

 

그래 화가 난 아난존자는 혼자 교족정진(橋足精進)이라고 해서

발레를 하는 사람처럼 한쪽 발을 뒤꿈치를 들고

칠일간 용맹정진(勇猛精進), 목숨을 던진 정진을 한 끝에

비로소 깨달음을 얻었다.

 

깨달음을 얻은 후 칠엽굴로 찾아가니,

굴은 막히고 담으로 쌓여져서 아무도 들어가지 못했다.

하지만, 아난존자는 이미 깨닫고 신통까지 있어서 아무리 막아 놓고

석벽(石壁)이 무장해도 신통으로 통과해서 들어갔다고 한다.

 

그 자리에 아난존자가 들어오니까, 당신들끼리 결집을 하다가,

아난존자가 저렇게 도를 통해서 들어왔으니,

이제는 아난존자를 상석(上席)에 앉히고 제일 영리하고 잘 기억하니까

저 사람이 외우도록 하자. 경을 전부 다 이야기하면

우리가 검정만 하도록 하자.라고 결정하였다.

 

이렇게 해서 성립된 것이 경전이다.

그래서 깨닫지 못하면 경전을 결집할 자격이 없다.

그러한 실례가 불교사에 있는 것이다.

 

아난존자가 입을 열었습니다. 저는 이와 같이 들었습니다.

여시아문(如是我聞) 부처님께 이와 같은 내용을 저는 들었습니다.

이렇게 딱 한 마디 하니까, 자기 말이 아니고 부처님께 이와 같이

들었다고 하니까, 대중들이 잠잠해졌다.

 

저 사람이 도를 통했지, 신통으로 벽을 뚫고 들어왔지,

그래서 자기 소리를 할 줄 알았는데.

나는 부처님께 이렇게 들었습니다라고 하여 자기 소리가 아니고

들은 대로 이야기를 하는데 긍정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그러니까, 한 마디 한 마디 해 나갈 때마다 오백 명의 깨달은 도인들이

하나 하나 긍정을 하고 맞다 맞다

그렇게 결정을 해서 오늘날까지 전해지고 신성시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경전하면 누구든지 간에 아주 신성시하고,

그만큼 또한 범부(凡夫)가 감히 넘보지 못할 그런 공덕(功德)

신비(神秘)한 힘이 있다고 하는 것이다.

 

이렇게 우리가 신앙(信仰)의 대상으로 예배하는 불상(佛像) 못지 않은,

어쩌면 불상보다 더 신성시하는 신앙의 대상으로까지 존중하는 것이다.

경전이 있는 곳은 부처님의 탑이 있는 곳과 똑같고,

부처님의 존중할 만한 제자, 부처님의 뛰어난 제자들이 있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부처님의 경전을 함부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하는

의미까지 경전에는 포함되어 있다.

출처 : 사리암
글쓴이 : 만년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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