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마경 강설 96 /2, 방편품 16 /6, 무상의 비유 3
是身은 如電하야 念念不住며
이 몸은 번개와 같아서 순간순간 머물지 아니한다.
강설 ; 이 육신이 짧은 시간에 변하고 순간순간 달라지는 것이 마치 번갯불이 번쩍하고 순식간에 지나가 버리는 것과 같다고 하였다. 옛 사람이 말하기를 “사람은 같은 냇물에 두 번 다시 목욕할 수 없다.”고 하였다. 왜냐하면 우리의 육신도 순간순간 변하여 어제 그 사람이 오늘의 그 사람인 듯이 보이지만 이미 수많은 것이 달라진 상태이며 냇물도 순간순간 흘러가기 때문에 같은 물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是身은 無主라 爲如地며 是身은 無我라 爲如火며 是身은 無壽라 爲如風이며 是身은 無人이라 爲如水며
이 몸은 주인이 없는 것이 땅과 같으며, 이 몸은 나라는 것이 없는 것이 불과 같으며, 이 몸은 짝이 없는 것이 바람과 같으며, 이 몸은 사람이 없는 것이 물과 같다.
강설 ; 땅은 본래 주인이 없다. 힘이 있거나 돈이 있는 사람의 것이다. 그러므로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 “나라는 것”은 몸을 주제하는 고정 불변하는 존재를 뜻한다. 무아사상을 주장하는 불교에서는 육신만 주제하는 존재가 없을 뿐 아니라 마음까지 주제하는 실체가 없다고 하여 무아를 불교의 근본 대의라고 설파하는 경우도 있지만 유마거사의 가르침은 육신에 한하여 말씀하신 것이다. 비유에 불이란 것은 나무만으로 불이라 할 수 없고, 성냥만으로도 불이라 할 수 없고, 사람의 동작만으로도 불이라 할 수 없어서 비유로 든 것이다. 바람의 비유나 물의 비유도 그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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