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자식을 바르게 사랑하라(파냐난다 스님, 도안옮김)-27. 자녀들이 어릴 때 저축하도록 훈련시키세요(계속)|

 

자녀들이 어릴 때 저축하도록 훈련시키세요(계속)

 

친애하는 부모님 여러분,

부디 제 말을 경청해주시기 바랍니다.

 좋은 정보에 귀기울이시고 잘 기억해두셨다가 가족과 여러분 자신의 행복을 위해 실천할 수 있도록 하세요.

 

붓다께서 여전히 살아계셨던 어느 옛날 사밧티Savatthee에서 지내실 적에, 파센티코솔Pasenthikosol왕은 불교에 관심을 갖게 되어 이따금씩 붓다의 가르침을 경청했습니다. 얼마간 그곳에 머무신 후에 붓다께서는 더욱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만나고 설법을 들을 수 있도록 다른 도시들로 가셨습니다. 한번은 코삼비Kosampee라는 도시로 가셔서 근처의 코지타라마Khositarma 사원에 머무셨습니다. 그 당시 우다인Uthane 왕은 궁전에 있는 모든 궁녀들에게 좋은 품질의 비단 한 필씩을 주었더랬습니다.

수백 명의 궁녀들을 위한 모두 합해 수백 필의 비단이 필요했겠죠.

그 옷감을 받은 궁녀들은 프라 아난다Phra Ananda의 처소로 설법을 들으러 갔습니다. 그들 모두는 아난다의 가르침에 감동을 받았죠.

그리하여 그들 모두 비단을 프라 아난다에게 주기로 결심했습니다.

 500명의 궁녀들이 있었습니다.

그 다음날 우다인Uthane왕은 궁녀들 가운데 새로운 비단을 사용하는

이가 하나도 없자 깜짝 놀랐습니다. 그가 물었습니다.

 왕은 그 모든 비단이 프라 아난다에게 제공되었다는 사실을 알게되자,

승려가 500필의 비단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나중에 두 사람은 서로 만났고,

 다음과 같은 대화가 오고갔습니다.

 

왕: 왕궁의 궁녀들로부터 비단 500필을 받으셨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아난다: 예, 폐하. 사실이옵니다.

 

왕: 비단이 너무 많군요. 그걸 전부 다 쓰실 수 있겠습니까?

 

아난다: 저는 재산이 작은 사람이랍니다.

 저는 제가 가진 것에 만족하고 제가 필요한 것만 사용합니다.

저 혼자 비단 모두를 사용하진 않았고,

 낡은 가사를 입고 계시는 스님들께 드렸습니다.

 

왕: 낡은 가사를 입었던 스님들이 새 가사를 받으셨군요.

     그렇다면 그분들의 낡은 가사는 어떻게 처분했나요.

 

아난다: 그분들은 낡은 가사를 더 낡은 가사를 입고 계시는 분들께

            주었으니 한 차례 교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왕: 새로운 가사를 받으신 스님들이 낡은 가사를 교환하셨다구요.

     그분들은 새로 얻은 더 낡은 가사를 어떻게 했나요?

 

아난다: 낡은 가사는 너무나 낡아서 더 이상 가사로 사용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것들은 우리 처소의 바닥을 닦는 걸레로 사용되었습니다.

 

왕: 그렇담, 낡은 걸레는 어떻게 되었나요?

 

아난다: 그것들은 스님들이 처소로 들어오실 때 발을 닦는 데 사용되었      습니다 폐하.

 

왕: 그렇다면 발닦는 걸레가 낡으면 어떻게 처분했습니까?

 

아난다: 그것들은 처소의 벽에 덧붙이는 진흙과 뒤섞였습니다, 폐하.

 

왕: 저는 스님들이 하나도 낭비하지 않고 가사의 모든 조각을 사용하는 법을 알고계신다니 매우 기쁨니다,

친애하는 장로님.

 

모든 물건의 가치를 아는 스님들에게 선물을 주는 일은 좋은 결과를 낳습니다. 그 이익은 항상 큽니다.

이 일화는 붓다의 제자인 프라 아난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는 덕망있는 스님이었죠.

그는 사람들이 주는 물건의 값어치를 알았습니다.

그는 사람들의 선물이 조금도 낭비되는 것을 허용치 않았습니다.

그의 방식은 합당합니다.

우리는 그의 방식을 오늘날 이 시대에 적용해야 합니다.

 여전히 이용될 수 있는 어떠한 물품이든지 폐기되어서는 안됩니다.

그런 물품들은 다른 기능이나 다른 형태로 사용될 수 있게 수리되고

재활용되어야 합니다.

 만일 주부들이 가족 내에서 중고품들을 처리하는 방법을 안다면,

그것들을 계속해서 사용하는 법을 발견한 셈입니다.

옷이 너무 많은 가족들이 있습니다.

 그 옷들은 사용되지 않은 채 그냥 걸려 있죠.

그런 옷들은 가난한 이들에게 기증되거나 어떤 식으로든 사용할 방법을 발견해야 합니다.

 우리 불교도들은 프라 아난다와 똑같이 하도록 숙고해야 합니다.

 

누군가를 검소하도록 훈련시키는 일은 어릴 때부터 이루어져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어떻게 할까요?

제 이야기를 조금만 하고 싶군요.

 저는 너무도 검소해서 인색하다고 비난을 받을 때도 있었습니다.

 제가 어린 소년이었을 적에 저에겐 옷이 별로 없었습니다.

저는 검은 반바지와 흰색 셔츠를 입고 학교로 갔죠.

저는 그 옷을 매일 입었고,

 7일에 한 번씩 세탁을 해서 7일 동안 입었습니다.

 무슨 문제가 있다고는 느끼지 않았죠.

 새옷이 있었으면 하고 바랄 때가 간혹 있었습니다.

 하지만 집안의 재정형편상 그렇게 할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제가 가진 것에 만족해야만 했습니다.

 어떠한 교통수단도 없었기 때문에 저는 매일같이 학교로 걸어다녔죠.

 제가 쓰던 잉크는 작은 병에 들었더랬습니다.

 펜의 일부는 대나무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러니 펜에 돈을 치러야 할 필요는 없었죠.

 어디든 우리집 울타리에서 대를 잘랐으니까요.

어머니는 제가 초등학교에 다니자 하루에 단지

 3스탕(satang: 태국의 화폐 단위-옮긴이)밖에 주시지 않으셨습니다.

어머니는 또한 전부를 쓰지 말고 1스탕은 도로 가져와야 된다고 했습니다. 전 시키는 대로 했죠.

 이따금 지시를 어겼고 그럴 때마다 벌을 받았습니다.

 

그러다 중학교를 갔죠. 중학교는 집에서 멀었습니다.

 전 한 달에 5-6바트(1바트는 100스탕-옮긴이)의 용돈을 받았습니다.

 전 꼭 필요한 것들이 있을 때만 돈을 써야 했고,

만일 아무런 필요가 없다면 돈을 전혀 쓰지 않았습니다.

 점심으로 카레라이스는 단지 3tm탕만 내면 되었습니다.

 점심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죠. 많은 돈을 갖는 데 익숙하지 않았고,

 그래서 돈을 조금도 쓰지 않는 데 익숙해졌습니다.

 제가 돈을 받을 때면 전 그 돈을 쓸 데를 발견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돈은 항상 제 주머니에 있었죠. 제가 청년이 되었을 때,

 광산에서 노동자로 일하며 하루에 1.3바트를 벌어 생계를 꾸렸습니다.

 역시 돈을 그다지 많이 쓰지 않았습니다.

돈을 벌기가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바트를 벌려면 어깨가 뒤틀릴 정도로 무거운 짐을 날라야만 했으니까요. 그래서 저는 노동과 돈의 가치를 아주 잘 체험했습니다.

 

제가 사미 스님이 되고 교사가 되었을 때 봉급이 25바트(=823.5원)였습니다. 쌀과 무료 거처가 있었기 때문에 역시 그다지 돈을 쓰지 않았죠.

몇 벌의 가사를 갖게 된 이후에는 옷도 더 이상 필요가 없었습니다.

 제가 많이 샀던 것은 책이었습니다. 저는 공부하기를 좋아했죠.

 아무 것도 하지 않은 채 그냥 시간이 지나가도록 내버려 둘 수가 없었으니까요. 저는 지식을 얻기 위해 책을 읽기를 좋아했고,

 아무리 비싸도 좋은 신간서적을 사곤 했습니다.

그래서 제 지식은 날로 늘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밖에 다른 사치스런 습관은 없었습니다.

그리하여 저는 가슴 속으로 풍요로움을 느꼈죠.

 돈이 있어도 필요가 없으면 쓰지 않았기 때문에,

 제겐 돈으로 인해 골치섞을 일이 그다지 많지 않았습니다.

 

공부하기 위해 방콕에 살았을 때 제게 단지 264바트(=8,448원)밖에 없었지만 그 돈을 3년 동안 썼습니다.

여러분이 제 말을 믿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사실이었습니다.

 제겐 단지 몇 점의 소유물밖에 없었습니다.

 밥그릇과 가사 옆에 물그릇이 하나 있었죠. 전 편안하게 살았습니다.

 오는 손님들은 유리잔에 수돗물을 한 잔 대접받곤 했습니다.

 저는 담배를 피우지 않았습니다. 코담배를 맡지도 않았습니다.

어떤 뜨거운 차도 마시지 않았습니다.

 저는 밥그릇을 들고 아침에 탁발해서 얻은 것을 먹었을 뿐이었습니다.

편안한 생활이었습니다.

우리의 행복은 우리가 가진 것에 만족하는 것입니다.

 충분하게 갖는 것이 행복입니다. 충분하지 않으면 그땐 불행합니다.

 누가 저를 검소하도록 훈련시켰을까요?

이런 버릇은 어머니의 작품으로 ;;

어머니께서는 어릴 때부터 저를 훈련시키셨습니다

. 제게 3스탕을 주시곤 1스탕은 도로 가져오라고 일렀던 것은 제가 절제력을 지니고 일상적인 생활에서 만족을 체험하도록 어머니께서 저를 훈련시키셨던 마술적인 책략이었습니다.

모든 일이 항상 잘 이루어지는 듯했습니다. 과외의 돈이 필요할 때마다, 예를 들어 책과 연필을 사야할 필요가 있을 때마다 어머니는 그 돈을 결코 쉽사리 주시지 않았습니다.

어머니는 꼬치꼬치 물어보시곤 자세히 내막을 알아채시곤 했죠.

 어머니는 무엇이든지 결코 쉽사리 제게 주신 적이 없었습니다.

 어머니께서 제가 몇 군데 재밌는 행사 구경을 갈 수 있게 해주실 때마다, 아무런 특별한 지시도 하지 않으시면서 10스탕이나 그 이상을 주시곤 했습니다. 그러나 저녁에 집으로 돌아왔을 때 어머니께서는 돈을 조금이라도 남겨왔는지를 물어보시곤 했죠.

 만일 몽땅 써버렸다면 너무 많이 써버리는 일과 너무 많이 먹는 해악에 대해 긴 연설을 듣곤 했습니다.

 돈은 벌기 어려우며 앞날에 어려움이 닥칠 수 있다는 거였습니다.

이런 교훈을 통해 우리의 정신은 조금씩 조금씩 배우게 되곤 합니다.

 그런 교훈은 평생의 교훈이 됨을 입증했습니다.

 제가 성인이 되었을 때조차 어떻게 사치를 하는지를 전 몰랐으니까요.

 

여러분에게 제 개인적 인생사를 말하는 것은!!

 제 인생의 교훈을 소개하고자 함입니다.

여러분은 이것을 여러분의 필요와 처지에 합당하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가진 돈으로 아이들의 마음을 파괴해버리는 데 투자하는,

 예를 들어 아이들에게 너무나 많은 돈을 주는 부모들이 많습니다.

아이들은 돈을 달라고 요구하고 항상 돈을 얻고 아주 편리하게도 얻습니다. 부모들은 아이가 불행해할까봐 걱정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하는 것은 아이들의 마음을 망치는 것입니다.

그런 아이들은 결코 돈의 가치를 제대로 알지 못할 것입니다.

그들은 돈이란 게

조약돌과 같아서 부모한테서 쉽게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돈에는 사랑이 들어있지 않습니다.

돈을 주는 사람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존재하지도 않습니다.

 돈은 아이들한테 전혀 부담이 되지 않는 듯합니다.

이런 식으로 아이들의 버릇을 망쳐버리기가 아주 십상입니다.

 

자식이 있는 부유한 부모님들께 아주 조심하라고 간청드립니다.

돈은 다른 무엇보다도 더 쉽게 아이들을 망가뜨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돈으로 인해 많은 어린이들의 버릇이 나빠졌습니다.

 제 어릴 적 친구 가운데 한 친구가 그랬습니다.

그리하여 지금까지도 그는 회복될 수가 없는 상태입니다.

그게 누구의 잘못이겠습니까?

틀림없이 부모의 잘못이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이 주의해야만 할 또 한 가지가 있습니다.

 만약 아이들한테 충분한 것이 없으면

역시 버릇이 나빠질 수 있다는 겁니다.

 여러분은 중도(中道)를 취해야만 하며

그것은 가족의 처지에 달려있을 것입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아이들에게 검소함에 대해 가르치려다 어떤 열등감 콤플렉스도 함께 아이한테 유발시켜서는 안됩니다.

 아이들한테 실제의 형편을 설명해줌으로써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한테 노동의 가치, 돈,

그들이 배워야만 하는 과목들에 대해 말하세요.

 청년으로 자라버린 사람을 가르치기는 어렵습니다.

그들은 언제든지 쉽게 탈선해버릴 수 있습니다.

어린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모든 이유를 설명해주는 일이 절대적으로 긴요합니다.

부모의 날개를 떠난 많은 아이들이 금전문제에 부딪치는 경우가 잦은데, 돈을 관리하는 일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태국아이들한테 강조되어야만 하는 점은 태국 사람들이 돈쓰는 법을

 몰라서 돈이 태국인들의 수중에 있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태국인들은 돈을 쓸 줄만 알고 은행에 넣을 줄을 모릅니다.

그러니 모든 돈이 다른 사람의 수중으로 들어가버립니다.

아이들한테 1스탕을 절약할 수 있는 것이 1바트를 절약할 수 있는

길임을 이해시키세요.

 만일 아이들이 1스탕을 저축하는 데 대해 모른다면 1바트는 결코 벌지 못할 것입니다.

 

이 세상에 많이 벌긴 해도 그보다 더 많이 써서는 어느 누구도 부자가 되지 못합니다. 돈을 절약해야 부자가 됩니다.

 아이들한테 벌통을 한 번 쳐다보라고 이르세요.

조금씩 조금씩 모으고 축적해두기 때문에 벌들에게는 어린 벌한테 먹일 꿀이 있습니다.

흰 개미들은 흙을 조금씩 보태서 마침내 커다란 개미언덕이 되게 함으로써 여러 개미언덕을 만듭니다.

장래 어려움에 빠지지 않으려면 사람도 역시 모아두어야 합니다.

 아이들을 저축은행으로 데려가거나 돼지저금통을 사주면서 그 안에 동전을 넣도록 가르치세요.

저금통이 가득 차면 열어보이세요.

아이들은 자신이 저축했던 돈을 보고 행복해 할 것입니다.

아이들한테 돈이 어디서 나오고, 돈이 어떻게 늘며,

 만일 그들이 계속 동전을 넣으면 @@

훨씬 더 많은 돈이 모이리란 점을 가르칠 기회를 잡으세요.

 조금씩 조금씩 아이들 내면에서 검소의 씨앗을 배양하세요.

아이들은 저축하고 돈을 쓸 줄도 알며,

돈을 계속 유지시키기 위해 돈을 벌려고 일을 하면서 성장할 것입니다.

부디 아이들에게 저축하는 법을 가르치세요.

스물일곱번째.hwp

출처 : 무불스님

글쓴이 : 길상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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