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명상

[스크랩] 수행의 참 목적은 모든 것 놓아버리기

娘生寶藏 2012. 8. 14. 13:43

 

 

 

 

 

 

아잔 브라흐마 지음/ 김훈 옮김/ 공감의기쁨

 

 

 

“수행의 참된 목적은 근사한 어떤 것을 얻고자 하는 게 아니라 모든 것을 놓아버리는 것이다.” 그렇다면 놓아버린 결과는 어떨까. “무엇인가를 놓아버리면, 참으로 내려놓으면 그것은 사라진다. 제대로 명상하는 데 성공하는 사람들은 잃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집착을 잃어버린다. 깨달은 사람들은 모든 것을 다 잃는다.”

호주에 남반구 최초의 사찰을 세운 불교의 개척자 아잔 브라흐마가 주는 명상의 가르침은 ‘놓아주기’이다. 케임브리지대 물리학 전공에서 태국의 고승 아잔 차의 수제자가 돼 명상 스승으로 국제적 명성을 쌓은 저자는 “‘마음의 물소’가 내달려가게 가만 내버려두라”고 가르친다.

그렇게 하면 얼마 가지 않아 진정하고 주인이 오기를 기다리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하며, “그 바람에 몸을 약간 더 놀려야 하지만 그래도 손가락을 잃는 것보다는 훨씬 더 낫다”고 말한다.

태국 고승 아잔 차의 수제자

지혜서 고통의 분별심 찾아

명상은 곧 “물소가 멈추면 밧줄을 다시 붙잡고 당신이 애초에 데려가고 싶어 하던 곳으로 부드럽게 끌고 가는 것”이다. 결론은 “당신의 마음이 마구 들뛸 때, 그것이 꼭지가 홱 돌아서 온갖 어리석은 짓을 다 하고 싶어 할 때면 따듯하고 너그러운 마음을 보내면서 놓아버려라”이다.

그 접근 과정에서 그의 지혜는 더욱 빛난다. “당신은 썩은 사과를 받고 나서 썩지 않은 부분을 먹기 위해 썩은 부분을 도려내려고 한다. 당신이 지혜로운 사람이라면 사과 전체가 썩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당신은 자신이 사과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그것을 내려놓을 수 있다.”

이런 지혜의 전제에는 고통에 대한 분별심이 있다. “고통과 불만이 절대적인 것임을 알아야 한다. 고통과 불만은 마음대로 다스릴 수 없으며 적당히 가려내 바로잡을 수도 없다.”

현실을 변화시키려면 ‘외면’이 필요하다. “삶이라고 부르는 것을 외면해 버려야 한다. 현상을 변화시키려 하는 것은 우리를 삶 속에 더 깊이 휘말려들게 할 뿐이다. 관여하지 않는 것이 올바른 반응이다.”

좀 더 구조적인 지혜를 보자. 타인의 충고에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 “다른 사람들이 당신에게 하는 말이나 행동을 염려하는 것은 당신이 할 일이 아니다. 그것은 그들의 일이요, 그들의 업이요, 당신과는 전혀 무관한 일이다.”

 

 

 

   

 

 

 

결국 명상에서 생각에 대한 구조로 가르침이 이어진다. “생각은 당신의 아름다운 마음의 목을 휘감고 있는 죽은 개의 몸뚱이와 같다. 생각을 그렇게 여기면 썩고 더럽고 악취가 나는 역겨운 개의 죽은 몸뚱이를 집어던져버리듯 생각을 내던져버릴 것이다.”

명상의 위상도 명확히 설명된다. “피라미드에 올라 위에서 내려다보라. 당신이 참된 명상의 느낌, 지혜와 깨달음의 맛, 그런 것들을 성취할 수 있는 방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런 방법을 이해했다면 마음훈련은 같은 동작의 무수한 반복으로 성취된다. “같은 동작을 무수히 되풀이하다보면 습관이 된다. 마찬가지로 침묵 속에서 지금 이 순간을 알아차리는 훈련을 거듭하다보면 그것도 습관이 된다. 마음훈련이란 바로 그런 것이다.”

번뇌와 명상의 관계도 밝혔다. “번뇌들을 넘어설 때 당신은 자유로워지고 길은 깨끗해질 것이다. 호흡이 아주 평온하고 고요하고 순일해지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면, 당신의 명상은 아주 놀라운 것이 된다.”

그렇지만 역설적으로 산란한 마음과는 최대한 사이좋게 지내야 한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자신을 운전자가 아니라 승객으로 여겨라. 뒷좌석에 편히 앉아 운전하는 데 전혀 관여하지 않고 여행하는 동안 보이는 온갖 것과 일어나는 온갖 현상을 묵묵히 관찰하기만 하라.”

내면 관찰에서 저자의 주문은 좀 더 구체적이다.“아는 자는 영화관의 관객과 같다. 어떤 것에도 말려들지 않는다는 점을 늘 기억하면서 스크린에서 흘러가는 영화를 그냥 지켜보기만 한다.” 다음 단계가 더욱 실체를 파고 든다. “당신이 당신 자신 속에 앉아 있다고 상상해보라. 당신은 자신이 내면에서 일어나는 현상들로부터 분리되어 있다고 느낄 것이다.”

간단명료한 해답의 제시가 구체적 주문의 종착지를 알려준다. “자신을 비판하고 평가하고 나무라는 것은 전혀 쓸데없는 짓이다. 당신이 이렇게 관여하는 습관을 피할 수만 있다면 모든 것이 가라앉고 감각들은 사라지기 시작하고 당신은 평화와 자유와 해방감을 맛볼 것이다.”

그만큼 읽는 동안 자유로움을 던질 책은 사라짐이 일어나는 방법에 대한 서술하고 있다. “사라지는 것은 외면만이 아니라 즐겁기 때문에 행복이라고 여기는 것들은 언젠간 모두 사라진다”는 저자 아잔 브라흐마〈사진〉는 명쾌함과 유머로 불만을 치유해준다. 저자는 호주 보디니야나(Bodhinyana)수도원 선원장이었다. 

 

 

 

 

 

출처 : 목탁소리 지대방
글쓴이 : 난 행복하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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