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불스님천일기도 일상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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娘生寶藏 2012. 9. 2. 08:35

 

 

어떤 모양으로 살까.?

어제가 가는 오늘,

오늘이 가는 내일 앞에.

늙어 변해가는 세월, 인연의 거울을 본다.

 

찬바람 눈 덮힌 산야에.

연 초록 화장세계가  피어난다..

시절 인연이 도래하여

주렁주렁 열매가

햇빛과 달빛,땅과.물과.바람.으로 열근다.

 

자연은.

비 바람 눈보라 로,꽃.피운다.

푸른 신록과,열매의 보답으로 온다.

그런데 나는.나는.

어제도 망부석 ,오늘도 망부석.이다.

 

산다는 것은.

모양을 바꿔가는 침묵의 흐름이다.

얼굴에 주름살, 애지중지 하는 육신도

막을수 없는 세월에 운다.

 

내 마음도 나도 모르게

오늘.처럼. 내일.

침묵의 화장세계로 바꾸어 진다. 

 

눈뜬 장님으로 침묵의 긴 밤을 지나.

오늘도 기와장을 돌에 간다.

스님.!

무엇을 할려고 돌에다 기와장을 갈고 있습니까.?

거울을 만들려고 갈고 있네.?

 

어제도 오늘도.

두 눈뜨고 버젓이

연약한 여자와 어린이를 범하는 시대에

남의 일처럼

기와장을 갈아 거울을 만든다. 

 ......

출처 : 무불스님 향불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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