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강설무비큰스님·대새선사의 행장

[스크랩] 부추밀(富樞密)에게 보낸 대혜선사의 답장 2-3

娘生寶藏 2012. 12. 24. 10:47

부추밀(樞密)에게 보낸 대혜선사의 답장 2-3

 

要得眞正寂滅 인댄 必須於熾然生滅之中 地一跳 호대 不動一絲毫하고 便攪長河하야 酥酪하며 變大하야 作黃金하며 臨機縱奪 活自由하고 佗自利 無施不可하리니

 

본문 ; 진정으로 적멸한 자리가 앞에 나타나기를 바란다면 반드시 왕성하게 생멸하는 가운데서 갑자기 한번 도약해서 뛰어나와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털끝하나 움직이지 않고도 장강(長江)을 저어서 모두 연유[酥酪]를 만들며, 대지를 변화하여 황금을 만들 것입니다. 사람들의 근기를 따라 놓아주기도 하고 빼앗기도 하며 죽이고 살리는데 자유자재할 것입니다. 다른 사람도 이롭게 하고 자신도 이롭게 하는 일에 하는 일마다 모두가 다 바르게 될 것입니다.

 

강설 ; 열반경에 제행무상 시생멸법 생멸멸이 적멸위락(諸行無常 是生滅法 生滅滅已 寂滅爲樂)이라는 말이 있다. 이 구절은 법을 위해서 몸을 잊은[爲法忘軀] 구법정신의 모범을 모인 설산동자(雪山童子)의 일화다. 모든 존재가 우리들의 보고 듣고 느끼고 아는 기관에 감지되는 것과 같이 왕성하게 활동하지만 그 궁극의 자리는 적멸한 것이다. 그 적멸한 자리가 즐거움이며 편안한 경지다. 참으로 그와 같은 적멸한 자리가 앞에 나타나기를 바란다면 왕성하게 생멸하고 견문각지(見聞覺知)하는 그 가운데서 문득 한 번 도약해서 뛰어 나와야 한다. 그것을 대사각활(大死却活), 크게 한번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경지라 한다. 진공(眞空)에서 묘유(妙有)가 활발발하게 살아 움직인다. 큰 부정을 거쳐 큰 긍정으로의 전환이다. 그렇게 되면 그야말로 털끝하나 움직이지 않고도 장강(長江)을 저어서 모두 연유[酥酪]를 만들며, 대지를 변화하여 황금을 만든 경지. 사람들을 만나 교화를 함에 있어서 부정도 하고 긍정도 하면서 죽이고 살리기를 자유자재로 할 것이다. 그와 같은 경지에 이른 사람은 무슨 짓을 해도 모두가 자신에게도 이롭고 타인에게도 이로운 일이 될 것이다.

 

 

출처 : 염화실
글쓴이 : 無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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