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의 소리
時調 翠松 朴 圭 海
봄이 오면 온 만물이
움이 트며 환희하며
사람들은 동절기에
움츠렸던 몸 펴며
발걸음 가볍게 걷고 두 팔 벌려 소리친다.
뜨거운 태양열이
내리쬐는 나무그늘
가지마다 매 달려
발악하는 매미 소리
농부님 선들 바람에 늘 버러진 그 모습
누런 들판 바라보는
농부님의 환한 웃음
푸근한 마음 하나
등실, 등실 춤사위
세상에 부러울 것 없어 최고인양 즐긴다.
눈꽃송이 떨어지니
동심인 듯 눈 맞으며
세상은 깨끗한 것
더럽힘 없는 날
사랑방 구수한 이야기 꽃피우며 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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