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가다가 / 이정하]

때로 삶이 힘겹고 지칠 때
잠시 멈춰 서서
내가 서 있는 자리
내가 걸어온 길을
한 번 둘러보라
편히 쉬고만 있었다면
과연 이만큼 올 수 있었겠는지
힘겹고 지친 삶은
그 힘겹고 지친 것 때문에
더 풍요로울 수 있다
가파른 길에서
한숨 쉬는 사람들이여,
눈앞의 언덕만 보지 말고
그 뒤에
펼쳐질 평원을 생각해 보라
외려 기뻐하고 감사할 일이 아닌지...

- 그림 / 김세견화백 - 수채화(풍경)
- 음악 / Edelweiss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 OST)
출처 : 붓다의 향기 뜨락
글쓴이 : 日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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