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경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부처님은 인류사에 있어서 가장 훌륭하신 큰스승님이시다.
그 분이 기울인 노력이 그렇고, 그 분의 가르침이 또한 그렇다.
그 어떤 성인들도 그 분의 노력을 따르지는 못할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노력을 통하여 얻어신 깨달음이야 말로 인류사에 있어서
최대의 사건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정말 인간이 이루어 갈 수 있는 최상의 경지에 이르신 분이다.
부처님의 깨달으신 그 경지가 인간이 이룰 수 있는 최상의 경지인 것이다.
그런 까닭에, 그 분의 깨달음의 깊이와 넓이는 쉽게 가늠할 수 없다.
어쨌든, 부처님께서 그 깨달음의 내용을 우리 만 인류에게
이런 저런 입장과 시각에서,
별별 경우를 다 생각하셔서 설하신 것이 팔만대장경이다.
불교의 경전은 다른 어떤 종교의 경전보다 양적으로 많다.
특히 우리가 꼭 알아야 할 것은, 불교의 그 많은 경전과 그 안의 방대한 내용
모두가 한 인간이 기울일 수 있는 노력을 한껏 기울였고,
한 인간이 도달할 수 있는 최상의 경지에 도달한 나머지 나왔다는 것이다.
우리는 불교의 경전이 인류사에서 최고의 성전(聖典)임을 알아야 한다.
다른 종교의 성전은 대개 무슨 계시를 받고 있다.
그런 계시를 내린 신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지만,
그렇게 어떤 계시에 의해서 이루어진 종교의 경전이 있는가 하면,
유교의 경우와 같이 오랜 세월 동안 많은 사람의 학문적 연구 성과와
그 축적에 의해 이루어진 경전도 있다.
그런데 불교의 경전은 그렇게 학문에 의해서 성립된 그런 경전도 아니고,
또 어떤 신의 계시나 어떤 계층에 의해서 기록된 그런 내용이 아닌 것이다.
이것은 한 평범한 인간이 부단한 노력,
피나는 노력을 거친 결과 큰 깨달음을 이루었고,
그 깨달음을 통해서 펼친 가르침의 경전이라는 점이다.
그러기에 불교의 경전이라고 하는 것은 허황된 것이라든지,
아니면 역사적으로 계속 수정되면서 보완하고 축적된 과정을 거쳐서 이룩되었다든지,
시대적으로 모순을 바로 잡아 가면서 만들어진 그런 경전이 아니다.
금강경은 많은 경전 중에서도 제대로 구색을 갖춘 경전으로서
제일 많이 읽히는 경전의 하나이다. 그야말로 불교경전 중에서
영원한 베스트셀러의 하나인 것이다. 그리고 여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중국에 금강경이 번역되어 전해지면서 백 권의 주석이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한글로 번역 해설한 이들도 수 백명에 이른다.
지금도 서점에 가보면 금강경에 관계된 책 십 수 가지는 쉽게 볼 수 있다.
그만큼 금강경은 많은 분들이 애호했고,
그만큼 많은 분들이 연구를 했고 그만큼 연구할 꺼리가 있고,
그때 그 시대의 상황에 따라 그 시대를 사는 사람들에게
적절하게 연구되어지고 표현되어지고 설명되어진다고 하는 것,
그만큼 금강경은 큰 의미가 있었던 것이다.
그러면서도 아직도 금강경에는 비밀스럽고 그 뜻을 다 이해할 수 없는
그런 신비한 내용이 또 무궁무진하게 숨겨져 있는 지혜가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역사적으로 많은 학인들 또는 도인들 또 스스로 깨달았다고 하는 분들이
모두 금강경 한 권 정도는 다 자기 나름대로 해석을 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내놓고 있는 것이다.
사람이 살면서 가장 중요한 일, 그야말로 일대사 인연,
그 중에서 죽는 일만큼 엄숙하고 큰일이 없다고 할 것이다.
사람으로서 감당하기 어려운 그런 큰 슬픈 일이 닥쳤을 때,
정말 무엇인가 의지해야 하고 어떤 믿음에 의지해서,
무엇인가 살아있는 사람에게 마음이 편안할 수 있는,
무언가 위로가 될 수 있는 그런 길을 또한 우리는 금강경에서 찾는다.
즉 죽은 사람의 영전에 금강경을 읽어드림으로써
살아 있는 사람이 마음을 위로받고,
돌아가신 분의 영혼을 저승으로 천도할 수 있는
그런 힘을 지닌 것이 또한 금강경인 것이다.
그럼 우리 보통 생활인에게 금강경이 주는 교훈은 무엇인가?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에게 금강경은 어떤 세계를 던지는 것일까?
나는 여기서 모든 이들의 인생과 삶을 좀더 의미있고 보람되게 하기 위해서,
금강경의 진솔된 가르침을 모든 사람들이 가슴에 담고 살아가게 하기 위해서,
이런저런 각도에서 금강경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우리가 교리적으로 많이 안다고 해서 그것이 생활에 크게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어떻게 하든 불교라고 하는 것은, 부처님 마음이 그렇듯이 중생들의 삶이
하루하루 깨달음에 이르도록 이끌어가는 가르침이 되어야 한다.
불교가 오랜 역사를 거치면서 상당히 복잡하게 교리가 발달되어 왔지만,
사실 부처님의 마음은 사람들이 하루의 삶에서,
하루 하루의 생활 속에서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살아야 삶이 행복해지고,
또 삶의 의미가 더 뚜렷해지고 가치있고 유익할 것인가 하는 것에,
늘 그것에 관심을 두고 계신다.
“부처님의 화두는 중생들의 삶에 있는 것이다.”
사람들의 일상생활이, 또 사람의 인생이 얼마나 유익하고 의미있고
보람된 삶이 될 것인가?
여기에 관심을 가지고 금강경을 창출했다고 보면 틀림이 없다.
비가 쏟아 붓는다고 하더라도 그릇이 엎어져 있으면 비 한 방울 담기지 않고,
가랑비가 와도 그릇이 반듯하게 재대로 놓여 있으면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그 그릇에 물이 가득 차는 것처럼,
우리 모든 사람이 마음의 문을 열고 부처님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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