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현행원품은 선재동자가 문수보살에 의해 보리심을 내어 53선지식을 차례로 찾아가서 도를 묻고.hwp
보현행원품은 선재동자가 문수보살에 의해 보리심을
내어 53선지식을 차례로 찾아가서 도를 묻고,
마지막으로 보현보살을 찾았을 때 보현보살이 설한 법문이다.
서분(序分)
그 때에 보현보살마하살이 부처님의
수승하신 공덕을 찬탄하고 나서
모든 보살과 선재동자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여래의 공덕은 가량 시방에
계시는 일체 모든 부처님께서
불가설 불가설 불찰 극미진수 겁을 지내면서 계속하여
말씀하시더라도 다 말씀하지 못하느니라.
만약 이러한 공덕문을 성취하고자 하거든
마땅히 열 가지 큰 행원을 닦아야 하나니
열가지라 함은 무엇일까?”
첫째는 모든 부처님께 예배하고 공경하는 것이요,
둘째는 부처님을 찬탄하는 것이요,
셋째는 널리 공양하는 것이요,
넷째는 업장을 참회하는 것이요,
다섯째는 남이 짓는 공덕을 기뻐하는 것이요,
여섯째는 설법하여 주시기를 청하는 것이요,
일곱째는 부처님께 이 세상에 오래 계시기를 청하는 것이요,
여덟째는 항상 부처님을 따라 배우는 것이요,
아홉째는 항상 중생을 수순하는 것이요,
열째는 지은 바 모든 공덕을 널리 회향하는 것이니라.
첫째 [예경분(禮敬分)]: 모든 부처님께 예배하고 공경하는 것
『선남자여, 모든 부처님께
예배하고 공경한다는 것은
진법계 허공계 시방삼세
일체 불찰 극미 진수 모든 부처님을
내가 보현행원의 원력으로 눈앞에
대하듯이 깊은 믿음을 내어서
청정한 몸과 말과 뜻을 다하여 항상 예배하고 공경하되
낱낱 부처님 계신 곳마다
불가설 불가설 불찰 불찰 극미진수
부처님께 두루 예배하고 공경하는 것이니
허공계가 다하면 나의 예배하고 공경함도
다하려니와 허공계가 다할 수 없으므로
나의 예배함과 공경함도 다함이 없느니라.
이와 같이 하여 중생계가 다하고, 중생의 업이 다하고,
중생의 번뇌가 다하면
나의 예배하고 공경함도 다하려니와,
중생계 내지 중생의 번뇌가 다함이 없으므로
나의 예배하고 경경함도 다함이 없어 생각생각
상속하여 끊임이 없되,
몸과 말과 뜻으로 짓는 일에 지치거나
싫어하는 생각이 없느니라.』
둘째 [찬양분(讚揚分)]: 부처님을 찬탄하는 것
『선남자여, 또한 부처님을 찬탄한다는 것은 진법계
허공계 시방삼세 일체 세계에 있는
극미진의 그 낱낱 미진속마다 일체 세계
극미진수 부처님이 계시고,
그 낱낱 부처님 계신 곳마다 한량없는 보살들이 둘러 계심에
내 마땅히 깊고 깊은 수숭한 이해와 분명한 지견으로
각각 변재천녀의 혀보다 나은 미묘한 혀를 내며,
낱낱 혀마다 한량없는 음성을 내며, 낱낱 음성마다
한량없는 온갖 말을 내어서
일체 부처님의 한량없는 공덕을 찬탄하여,
미래세가 다하도록 계속하고 끊이지 아니하여 끝없는
법계에 두루하는 것이니라.
이와 같이 하여 허공계가 다하고, 중생계가 다하고,
중생의 업이 다하고, 중생의 번뇌가 다하면
나의 찬탄도 다하려니와, 허공계 내지
중생의 번뇌가 다함이 없으므로
나의 이 찬탄도 다함이 없어
생각생각 상속하여 끊임이 없되,
몸과 말과 뜻으로 짓는 일에 지치거나
싫어하는 생각이 없느니라.』
셋째 [공양분(供養分)]: 널리 공양하는 것
『선남자여, 또한 널리 공양한다는 것은
진법계 허공계
시방삼세 일체불찰 극미진마다
각각 일체 세계 극미진수의 부처님이 계시고,
낱낱 부처님 계신 곳마다 한량없는
보살들이 둘러 계심에
내가 보현행원의 원력으로깊고
깊은 믿음과 분명한 지견을 일으켜
여러가지 으뜸가는 묘한 공양구로 공양하되
이른바 화운이며, 만운이며, 천음악운이며,
천산개운이며, 천의복운이며,
가지가지 하늘의 향인 도향이며, 도향이며,
소향이며, 말향이며,
이와 같은 공양구가 각각 수미산만하며,
또한 여러 가지 등을 켜되 소등이며, 유등이며,
여러 가지 향유등이며,
이와 같은 등의 낱낱 심지는 수미산같고,
기름은 큰 바닷물 같으니
이러한 여러 가지 공양구로 항상 공양하는 것이니라.
선남자여, 모든 공양 가운데는
법공양이 가장 으뜸이 되나니
이른바 부처님 말씀대로 수행하는 공양이며,
중생들을 이롭게 하는 공양이며,
중생을 섭수하는 공양이며,
중생의 고를 대신 받는 공양이며,
선근을 부지런히 닦는 공양이며,
보살업을 버리지 않는 공양이며,
보리심을 여의지 않는 공양이니라.
선남자여, 앞에 말한 많은 공양으로 얻는 공덕을 일념 동안
닦는 법공양의 공덕에 비한다면
백분의 일도 되지 못하며, 천분의 일도 되지 못하며,
백천구지 나유타분과 우파니사타분의 일도 되지 못하느니라.
무슨 까닭인가?
모든 부처님께서는 법을 존중히 하시는 까닭이며,
말씀대로 행하면 많은 부처님이 출생하시는 까닭이며,
또한 보살들이 법공양을 행하며
곧 여래에 공양하기를 성취하나니
이러한 수행이 참된 공양이 되는 까닭이니라.
이 넓고 크고 가장 수승한 공양을
허공계가 다하고, 중생계가 다하고,
중생의 업이 다하고, 중생의 번뇌가 다하면
나의 공양도 다하려니와,
허공계와 내지 중생의 번뇌가 다함이 없으므로
나의 이 공양도 다함이 없어
생각생각 상속하여 끊임이 없되
몸과 말과 뜻으로 짓는 일에 지치거나
싫어하는 생각이 없느니라.』
넷째 [참회분(懺悔分)]: 업장을 참회하는 것
『선남자여, 도한 업장을 참회한다는 것은
보살이 스스로 생각하기를
“내가 과거 한량없는 겁으로 내려오면서 탐내는 마음과 성내는
마음과 어리석은 마음으로
말미암아 몸과 말과 뜻으로 지은 모든
악한 없이 한량없고 가이 없어,
만약 이 악업이 형체가 있는 것이라면 끝없는
허공으로도 용납할 수 없으리니,
내 이제 청정한 삼업으로 널리 법계극미진수세계 일체불보살 전에
두루 지성으로 참회하되 다시는 악한 업을 짓지 아니하고
항상 청정한 계행의 일체 공덕에
머물러 있으리로다”하는 것이니라.
이와 같이 하여 허공계가 다하고
중생계가 다하고, 중생의 업이 다하고,
중생의 번뇌가 다하면 나의 참회도 다하려니와
허공계와 내지 중생의 번뇌가 다함이 없으므로 나의 참회도 다함이 없어
생각생각 상속하고 끊임이 없되
몸과 말과 뜻으로 짓는 일에
지치거나 싫어하는 생각이 없느니라. 』
다섯째 [수희분(隨喜分)]: 남이 짓는 공덕을 기뻐하는 것.
『선남자여, 또한 남이 짓는 공덕을 함께 기뻐한다는 것은
진법계, 허공계, 시방삼세 일체 불찰 극미진수 모든
부처님께서 처음 발심하실 때로부터
일체지를 위하여 부지런히 복덕을 닦되
몸과 목숨을 돌보지 않기를 불가설 불가설
불찰 극미진수겁을 지내고,
낱낱 겁마다 불가설 불가설 불찰 극미진수의
두목과 수족을 버리고,
이와 같은 일체난행으로 가지가지 바라밀문을 원만히 하며,
가지가지 보살지지를 증득하여 들어가며,
모든 부처님의 위없는 보리를 성취하며,
내지 열반에 드신 뒤에 사리를 분포하실 때까지의 모든
선근을 내가 다 함께 기뻐하며,
저 시방 일체 세계의 육취 사생
일체 종류 중생들의 짓는 공덕을
내지 한 티끌만한 것이라도 모두 함께 기뻐하며,
시방삼세의 일체 성문과 벽지불인 유학 무학들의
지은 모든 공덕을 내가 함께 기뻐하며,
일체 보살들이 한량없는 난행 고행을 닦아서
무상정등보리를 구하는 넓고 큰 공덕을 내가 모두
함께 기뻐하는 것이니라.
이와 같이 하여 허공계가 다하고, 중생계가 다하고,
중생의 업이 다하고,
중생의 번뇌가 다하여도 나의 이 함께 기뻐함은 다함이 없어
생각생각 상속하고 끊임이 없되
몸과 말과 뜻으로 짓는 일에 지치거나 싫어하는 생각이 없느니라.』
여섯째 [청법분(請法分)]: 설법하여 주시기를 청하는 것.
『선남자여, 또한 설법하여 주시기를 청한다는 것은
진법계 허공계 시방삼세 일체 불찰 극미진마다
각각 불가설 불가설 불찰 극미진수의 광대한 부처님 세계가 있으니,
이 낱낱 세계에 염념중에 불가설 불가설 불찰 극미진수의
부처님이 계셔서 등정각을 이루시고,
일체 보살들로 둘리워 계시거든
내가 그 모든 부처님께 몸과
말과 뜻으로 가지가지 방편을 지어
설법하여 주시기를 은근히 권청하는 것이니라.
이와 같이 하여 허공계가 다하고, 중생계가 다하고,
중생의 업이 다하고,
중생의 번뇌가 다하여도 나의 항상 일체 부처님께
바른 법 설하여 주시기를 권청하는 것은 다함이 없어,
생각생각 상속하고 끊임이 없되
몸과 말과 뜻으로 짓는 일에 지치거나 싫어하는 생각이 없느니라.』
일곱째 [청주분(請注分)]: 부처님께서
오래 계시기를 청하는 것.
『선남자여, 또한 부처님께 이 세상에
오래 계시기를 청한다는 것은
진법계 허공계 시방상세 일체 불찰 극미진수의 모든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시려 하실 때와
또한 모든 보살과 성문 연각인 유학 무학과 내지 일체
모든 선지식에게 두루 권청하되
“열반에 드시지 말고 일체 불찰 극미진수겁토록 일체
중생을 이롭게 하여 주소서”하는 것이니라.
이와 같이 하여 허공계가 다하고, 중생계가 다하고,
중생의 업이 다하고, 중생의 번뇌가 다하여도
나의 이 권청은 다함이 없어 생각생각 상속하고 끊임이 없되
몸과 말과 뜻으로 짓는 일에
지치거나 싫어하는 생각이 없느니라』.
여덟째 [수학분(隨學分)]: 부처님을 항상 따라 배우는 것.
『선남자여, 또한 항상 부처님을 따라 배운다고 하는 것은
이 사바세계의 비로자나 여래께서 처음 발심하실
때로부터 정진하여 물러나지 아니하고,
불가설 불가설의 몸과 목숨을
보시하시되 가죽을 벗기어 종이를 삼고,
뼈를 쪼개어 붓을 삼고, 피를 뽑아 먹물을 삼아서
쓴 경전을 수미산같이 쌓더라도
법을 존중히 여기는 고로 신명을 아끼지 아니하거든,
어찌 하물며 왕위나 성읍이나
촌락이나 궁전이나 정원이나 산림이나
일체 소유와 가지가지 난행고행일 것이며,
내지 보리수하에서 대보리를 이루시던 일이나,
가지가지 신통을 보이시사 가지가지
변화를 일으키시던 일이나,
가지가지 부처님 몸을 나투사 가지가지 중회에 처하시되,
혹은 모든 대보살 중회도량에 처하시고, 혹은 성문과
벽지불 등 중회도량에 처하시고,
혹은 전륜성왕 소왕권속 등 중회도량에 처하시고,
혹은 찰제리나 바라문이나 장자나
거사의 중회도량에 처하시며,
내지 천룡팔부와 인비인 등 중회도량에 처하시면서
이러한 가지가지 회중에서 원만하신 음성을 마치
큰 우뢰소리와도 같게 하여
그들의 좋아함을 따라서 중생을 성숙시키시던 일이나,
내지 열반에 드심을 나투시는
이와 같은 일체를 내가 다 따라서 배우기를 지금의 세존이신
비로자나불께와 같이 하는 것이니라.
이와 같이 하여 허공계가 다하고, 중생계가 다하고, 중생의
업이 다하고, 중생의 번뇌가 다하여도
나의 이 따라 배움은 다함이 없어,
생각생각 상속하고 끊임이 없되
몸과 말과 뜻으로 짓는 일에 지치거나 싫어하는 생각이 없느니라.』
아홉째 [수순분(隨順分)]: 항상 중생을 수순하는 것.
『선남자여, 또한 항상 중생을 수순한다는 것은 진법계 허공계
시방세계에 있는 중생들이
가지가지 차별이 있으니 이른바 알로나는 것, 태로 나는 것,
습기로 나는 것, 화해서 나는 것들이,
혹은 지수화풍을 의지하여살기도 하며, 혹은 허공이나
초목에 의지하여 살기도 하는
저 가지가지 생류와, 가지가지 몸과, 가지가지 형상과,
가지가지 모양과, 가지가지 수명과,
가지가지 종족과, 가지가지 이름과, 가지가지 심성과,
가지가지 지견과, 가지가지 욕망과,
가지가지 행동과, 가지가지 거동과 가지가지 의복과, 가지가지 음식으로,
가지가지 마을이나 성읍이나 궁전에 처하며, 내지 모든 천룡팔부와 인비인 등과
발 없는 것, 두발 가진 것과 여러 발 가진 것들이며, 빛깔 있는 것, 빛깔 없는 것,
생각 있는 것, 생각 없는 것, 생각 있는 것도 아니요 생각 없는 것도 아닌
이러한 여러 가지 중생들을 내가 다 수순하여 가지가지로 받아 섬기며,
가지가지로 공양하기를 부모와 같이 공경하며,
스승이나 아라한이나 내지 부처님과 조금도 다름없이 받들되,
병든 이에게 어진 위원이 되고, 길잃은 이에게는 바른 길을 가리키고,
어두운 밤중에는 광명이 되고, 가난한 이에게는 보배를 얻게 하나니,
보살이 이와 같이 평등히 일체 중생을 이익하게 하는 것이니라.
어찌한 까닭인가?
만약 보살이 능히 중생을 수순하면 곧 모든 부처님을
수순하며 공양함이 되며,
만약 중생을 존중히 받들어 섬기면
곧 여래를 존중히 받들어 섬김이 되며,
만약 중생으로 하여금 환희심이 나게 하면
곧 일체 여래로 하여금 환희하시게 함이니라.
어찌한 까닭인가?
모든 부처님께서는 대비심으로 체를 삼으시는 까닭에 중생으로
인하여 대비심을 일으키고,
대비로 인하여 보리심을 발하고,
보리심으로 인하여 등정각을 이루시나니,
비유하건대 넓은 벌판 모래밭 가운데 한 큰 나무가 있어
만약 그 뿌리가 물을 만나면 지엽이나 꽃이나 과실이
모두 무성하는 것과 같아서
생사광야의 보리수왕도 역시 그러하니,
일체 중생으로 나무 뿌리를 삼고,
여러 불보살로 꽃과 과실을 삼거든 대비의 물로 중생을 이익하게 하면
즉시에 불보살의 지혜의 꽃과 과실이 성숙되느니라.
어찌한 까닭인가?
만약 보살들이 대비의 물로 중생을 이익하게 하면 곧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성취하는 까닭이니라.
그러므로 보리는 중생에 속하는 것이니
만약 중생이 없으면 일체 보살이 마침내
무상정각을 이루지 못하느니라.
선남자여, 너희들은 이 뜻을 마땅히 이렇게 알지니
중생에게 마음이 평등한 고로 능히 원만한 대비를 성취하며,
대비심으로 중생을 수순하는 고로 곧 부처님께 공양함을 성취하느니라.
보살이 이와 같이 중생을 수순하나니
허공계가 다하고, 중생계가 다하고,
중생의 업이 다하고, 중생의 번뇌가 다하여도
나의 이 수순은 다함이 없어 생각생각 상속하고 끊임이 없되
몸과 말과 뜻으로 짓는 일에 지치거나 싫어하는 생각이 없느니라.』
열번째 [회향분(廻向分)]: 지은 바 모든
공덕을 널리 회향하는 것
『선남자여, 또한 지은 공덕을 널리 회향한다는 것은
처음에 부처님께 예배하고 공경하는
것으로부터 중생을 수순하는 것까지의
모든 공덕을 진법계 허공계 일체중생에게 남김없이 회향하여,
중생으로 하여금 항상 안락하고 일체 병고는 영영 없기를 원하며,
악한 일을 하고자 하면 하나도 됨이 없고, 착한 업을 닦고자 하면
다 속히 성취하여 일체 악취의 문은 닫아버리고,
인간에나 천상에나 열반에 이르는 바른 길은 열어 보이며,
모든 중생이 그가 지어 쌓은 모든 악업으로인하여
얻게 되는 일체의 극중한 고보는
내가 다 대신 받아서 저 중생으로 하여금 모두 해탈케하여
마침내 무상보리를 성취하게하는 것이니라.
보살이 이와 같이 그 닦은 공덕을 회향하나니
허공계가 다하고, 중생계가 다하고,
중생의 업이 다하고, 중생의 번뇌가 다하여도
나의 이 회향은 다하지 아니하여 생각생각 끊임이 없되
몸과 말과 뜻으로 짓는 일에 지치거나 싫어하는 생각이 없느니라.』
보현행원품은 선재동자가 문수보살에 의해 보리심을 내어 53선지식을 차례로 찾아가서 도를 묻고,
마지막으로 보현보살을 찾았을 때 보현보살이 설한 법문이다.
서분(序分)
그 때에 보현보살마하살이 부처님의 수승하신 공덕을 찬탄하고 나서
모든 보살과 선재동자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여래의 공덕은 가량 시방에 계시는 일체 모든 부처님께서
불가설 불가설 불찰 극미진수 겁을 지내면서 계속하여 말씀하시더라도 다 말씀하지 못하느니라.
만약 이러한 공덕문을 성취하고자 하거든 마땅히 열 가지 큰 행원을 닦아야 하나니
열가지라 함은 무엇일까?”
첫째는 모든 부처님께 예배하고 공경하는 것이요,
둘째는 부처님을 찬탄하는 것이요,
셋째는 널리 공양하는 것이요,
넷째는 업장을 참회하는 것이요,
다섯째는 남이 짓는 공덕을 기뻐하는 것이요,
여섯째는 설법하여 주시기를 청하는 것이요,
일곱째는 부처님께 이 세상에 오래 계시기를 청하는 것이요,
여덟째는 항상 부처님을 따라 배우는 것이요,
아홉째는 항상 중생을 수순하는 것이요,
열째는 지은 바 모든 공덕을 널리 회향하는 것이니라.
첫째 [예경분(禮敬分)]: 모든 부처님께 예배하고 공경하는 것
『선남자여, 모든 부처님께 예배하고 공경한다는 것은
진법계 허공계 시방삼세 일체 불찰 극미 진수 모든 부처님을
내가 보현행원의 원력으로 눈앞에 대하듯이 깊은 믿음을 내어서
청정한 몸과 말과 뜻을 다하여 항상 예배하고 공경하되
낱낱 부처님 계신 곳마다 불가설 불가설 불찰 불찰 극미진수
부처님께 두루 예배하고 공경하는 것이니
허공계가 다하면 나의 예배하고 공경함도 다하려니와 허공계가 다할 수 없으므로
나의 예배함과 공경함도 다함이 없느니라.
이와 같이 하여 중생계가 다하고, 중생의 업이 다하고, 중생의 번뇌가 다하면
나의 예배하고 공경함도 다하려니와,
중생계 내지 중생의 번뇌가 다함이 없으므로
나의 예배하고 경경함도 다함이 없어
생각생각 상속하여 끊임이 없되,
몸과 말과 뜻으로 짓는 일에
지치거나 싫어하는 생각이 없느니라.』
둘째 [찬양분(讚揚分)]: 부처님을 찬탄하는 것
『선남자여, 또한 부처님을 찬탄한다는
것은 진법계 허공계 시방삼세 일체 세계에 있는
극미진의 그 낱낱 미진속마다 일체 세계
극미진수 부처님이 계시고,
그 낱낱 부처님 계신 곳마다
한량없는 보살들이 둘러 계심에
내 마땅히 깊고 깊은 수숭한 이해와 분명한 지견으로
각각 변재천녀의 혀보다 나은 미묘한 혀를 내며,
낱낱 혀마다 한량없는 음성을 내며,
낱낱 음성마다 한량없는 온갖 말을 내어서
일체 부처님의 한량없는 공덕을 찬탄하여,
미래세가 다하도록 계속하고 끊이지
아니하여 끝없는 법계에 두루하는 것이니라.
이와 같이 하여 허공계가 다하고,
중생계가 다하고, 중생의 업이 다하고,
중생의 번뇌가 다하면
나의 찬탄도 다하려니와, 허공계 내지
중생의 번뇌가 다함이 없으므로
나의 이 찬탄도 다함이 없어
생각생각 상속하여 끊임이 없되,
몸과 말과 뜻으로 짓는 일에
지치거나 싫어하는 생각이 없느니라.』
셋째 [공양분(供養分)]: 널리 공양하는 것
『선남자여, 또한 널리 공양한다는
것은 진법계 허공계 시방삼세 일체불찰 극미진마다
각각 일체 세계 극미진수의 부처님이 계시고,
낱낱 부처님 계신 곳마다 한량없는 보살들이 둘러 계심에
내가 보현행원의 원력으로깊고
깊은 믿음과 분명한 지견을 일으켜
여러가지 으뜸가는 묘한 공양구로 공양하되
이른바 화운이며, 만운이며,
천음악운이며, 천산개운이며, 천의복운이며,
가지가지 하늘의 향인 도향이며, 도향이며,
소향이며, 말향이며,
이와 같은 공양구가 각각 수미산만하며,
또한 여러 가지 등을 켜되 소등이며,
유등이며, 여러 가지 향유등이며,
이와 같은 등의 낱낱 심지는 수미산같고,
기름은 큰 바닷물 같으니
이러한 여러 가지 공양구로 항상 공양하는 것이니라.
선남자여, 모든 공양 가운데는 법공양이 가장 으뜸이 되나니
이른바 부처님 말씀대로 수행하는
공양이며, 중생들을 이롭게 하는 공양이며,
중생을 섭수하는 공양이며, 중생의
고를 대신 받는 공양이며,
선근을 부지런히 닦는 공양이며,
보살업을 버리지 않는 공양이며,
보리심을 여의지 않는 공양이니라.
선남자여, 앞에 말한 많은 공양으로 얻는 공덕을 일념 동안 닦는 법공양의 공덕에 비한다면
백분의 일도 되지 못하며, 천분의 일도 되지 못하며,
백천구지 나유타분과 우파니사타분의 일도 되지 못하느니라.
무슨 까닭인가?
모든 부처님께서는 법을 존중히 하시는 까닭이며,
말씀대로 행하면 많은 부처님이 출생하시는 까닭이며,
또한 보살들이 법공양을 행하며 곧
여래에 공양하기를 성취하나니
이러한 수행이 참된 공양이 되는 까닭이니라.
이 넓고 크고 가장 수승한 공양을
허공계가 다하고, 중생계가 다하고,
중생의 업이 다하고, 중생의 번뇌가
다하면 나의 공양도 다하려니와,
허공계와 내지 중생의 번뇌가 다함이
없으므로 나의 이 공양도 다함이 없어
생각생각 상속하여 끊임이 없되
몸과 말과 뜻으로 짓는 일에 지치거나 싫어
하는 생각이 없느니라.』
넷째 [참회분(懺悔分)]: 업장을 참회하는 것
『선남자여, 도한 업장을 참회한다는 것은
보살이 스스로 생각하기를
“내가 과거 한량없는 겁으로 내려오면서
탐내는 마음과 성내는 마음과 어리석은 마음으로
말미암아 몸과 말과 뜻으로 지은
모든 악한 없이 한량없고 가이 없어,
만약 이 악업이 형체가 있는 것이라면
끝없는 허공으로도 용납할 수 없으리니,
내 이제 청정한 삼업으로 널리 법계
극미진수세계 일체불보살 전에
두루 지성으로 참회하되 다시는 악한 업을 짓지 아니하고
항상 청정한 계행의 일체 공덕에
머물러 있으리로다”하는 것이니라.
이와 같이 하여 허공계가 다하고 중생계가 다하고, 중생의 업이 다하고,
중생의 번뇌가 다하면 나의 참회도 다하려니와
허공계와 내지 중생의 번뇌가 다함이
없으므로 나의 참회도 다함이 없어
생각생각 상속하고 끊임이 없되
몸과 말과 뜻으로 짓는 일에 지치거나
싫어하는 생각이 없느니라. 』
다섯째 [수희분(隨喜分)]: 남이 짓는 공덕을 기뻐하는 것.
『선남자여, 또한 남이 짓는 공덕을 함께 기뻐한다는 것은
진법계, 허공계, 시방삼세 일체 불찰 극미진수 모든 부처님께서 처음 발심하실 때로부터
일체지를 위하여 부지런히 복덕을 닦되
몸과 목숨을 돌보지 않기를 불가설 불가설
불찰 극미진수겁을 지내고,
낱낱 겁마다 불가설 불가설 불찰
극미진수의 두목과 수족을 버리고,
이와 같은 일체난행으로 가지가지 바라밀문을 원만히 하며,
가지가지 보살지지를 증득하여 들어가며,
모든 부처님의 위없는 보리를 성취하며,
내지 열반에 드신 뒤에 사리를 분포하실 때까지의 모든 선근을 내가 다 함께 기뻐하며,
저 시방 일체 세계의 육취 사생 일체 종류 중생들의 짓는 공덕을
내지 한 티끌만한 것이라도 모두 함께 기뻐하며,
시방삼세의 일체 성문과 벽지불인
유학 무학들의 지은 모든 공덕을 내가 함께 기뻐하며,
일체 보살들이 한량없는 난행 고행을 닦아서
무상정등보리를 구하는 넓고 큰 공덕을
내가 모두 함께 기뻐하는 것이니라.
이와 같이 하여 허공계가 다하고,
중생계가 다하고, 중생의 업이 다하고,
중생의 번뇌가 다하여도 나의 이 함께
기뻐함은 다함이 없어
생각생각 상속하고 끊임이 없되
몸과 말과 뜻으로 짓는 일에 지치거나 싫어하는 생각이 없느니라.』
여섯째 [청법분(請法分)]: 설법하여 주시기를 청하는 것.
『선남자여, 또한 설법하여 주시기를 청한다는 것은
진법계 허공계 시방삼세 일체 불찰 극미진마다
각각 불가설 불가설 불찰 극미진수의
광대한 부처님 세계가 있으니,
이 낱낱 세계에 염념중에 불가설
불가설 불찰 극미진수의 부처님이 계셔서 등정각을 이루시고,
일체 보살들로 둘리워 계시거든
내가 그 모든 부처님께 몸과
말과 뜻으로 가지가지 방편을 지어
설법하여 주시기를 은근히 권청하는 것이니라.
이와 같이 하여 허공계가 다하고,
중생계가 다하고, 중생의 업이 다하고,
중생의 번뇌가 다하여도 나의 항상 일체 부처님께
바른 법 설하여 주시기를 권청하는 것은 다함이 없어,
생각생각 상속하고 끊임이 없되
몸과 말과 뜻으로 짓는 일에 지치거나 싫어하는 생각이 없느니라.』
일곱째 [청주분(請注分)]:
부처님께서 오래 계시기를 청하는 것.
『선남자여, 또한 부처님께 이
세상에 오래 계시기를 청한다는 것은
진법계 허공계 시방상세 일체 불찰
극미진수의 모든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시려 하실 때와
또한 모든 보살과 성문 연각인
유학 무학과 내지 일체 모든 선지식에게 두루 권청하되
“열반에 드시지 말고 일체 불찰 극미진수겁토록 일체 중생을 이롭게 하여 주소서”하는 것이니라.
이와 같이 하여 허공계가 다하고, 중생계가 다하고,
중생의 업이 다하고, 중생의 번뇌가 다하여도
나의 이 권청은 다함이 없어 생각생각 상속하고 끊임이 없되
몸과 말과 뜻으로 짓는 일에 지치거나 싫어하는 생각이 없느니라』.
여덟째 [수학분(隨學分)]: 부처님을 항상 따라 배우는 것.
『선남자여, 또한 항상 부처님을
따라 배운다고 하는 것은
이 사바세계의 비로자나 여래께서
처음 발심하실 때로부터 정진하여 물러나지 아니하고,
불가설 불가설의 몸과 목숨을 보시하시되
가죽을 벗기어 종이를 삼고,
뼈를 쪼개어 붓을 삼고, 피를 뽑아 먹물을
삼아서 쓴 경전을 수미산같이 쌓더라도
법을 존중히 여기는 고로 신명을 아끼지 아니하거든,
어찌 하물며 왕위나 성읍이나 촌락이나
궁전이나 정원이나 산림이나
일체 소유와 가지가지 난행고행일 것이며,
내지 보리수하에서 대보리를 이루시던 일이나,
가지가지 신통을 보이시사 가지가지
변화를 일으키시던 일이나,
가지가지 부처님 몸을 나투사 가지가지 중회에 처하시되,
혹은 모든 대보살 중회도량에 처하시고,
혹은 성문과 벽지불 등 중회도량에 처하시고,
혹은 전륜성왕 소왕권속 등 중회도량에 처하시고,
혹은 찰제리나 바라문이나
장자나 거사의 중회도량에 처하시며,
내지 천룡팔부와 인비인 등 중회도량에 처하시면서
이러한 가지가지 회중에서 원만하신
음성을 마치 큰 우뢰소리와도 같게 하여
그들의 좋아함을 따라서 중생을
성숙시키시던 일이나, 내지 열반에 드심을 나투시는
이와 같은 일체를 내가 다 따라서 배우기를
지금의 세존이신 비로자나불께와 같이 하는 것이니라.
이와 같이 하여 허공계가 다하고, 중생계가 다하고, 중생의 업이 다하고, 중생의 번뇌가 다하여도
나의 이 따라 배움은 다함이 없어,
생각생각 상속하고 끊임이 없되
몸과 말과 뜻으로 짓는 일에
지치거나 싫어하는 생각이 없느니라.』
아홉째 [수순분(隨順分)]: 항상 중생을 수순하는 것.
『선남자여, 또한 항상 중생을
수순한다는 것은 진법계 허공계 시방세계에 있는 중생들이
가지가지 차별이 있으니 이른바 알로나는 것,
태로 나는 것, 습기로 나는 것, 화해서 나는 것들이,
혹은 지수화풍을 의지하여살기도 하며,
혹은 허공이나 초목에 의지하여 살기도 하는
저 가지가지 생류와, 가지가지 몸과,
가지가지 형상과, 가지가지 모양과, 가지가지 수명과,
가지가지 종족과, 가지가지 이름과,
가지가지 심성과, 가지가지 지견과, 가지가지 욕망과,
가지가지 행동과, 가지가지 거동과
가지가지 의복과, 가지가지 음식으로,
가지가지 마을이나 성읍이나 궁전에 처하며,
내지 모든 천룡팔부와 인비인 등과
발 없는 것, 두발 가진 것과 여러
발 가진 것들이며, 빛깔 있는 것, 빛깔 없는 것,
생각 있는 것, 생각 없는 것,
생각 있는 것도 아니요 생각 없는 것도 아닌
이러한 여러 가지 중생들을
내가 다 수순하여 가지가지로 받아 섬기며,
가지가지로 공양하기를 부모와 같이 공경하며,
스승이나 아라한이나 내지 부처님과 조금도 다름없이 받들되,
병든 이에게 어진 위원이 되고, 길잃은
이에게는 바른 길을 가리키고,
어두운 밤중에는 광명이 되고,
가난한 이에게는 보배를 얻게 하나니,
보살이 이와 같이 평등히
일체 중생을 이익하게 하는 것이니라.
어찌한 까닭인가?
만약 보살이 능히 중생을 수순하면
곧 모든 부처님을 수순하며 공양함이 되며,
만약 중생을 존중히 받들어 섬기면 곧 여래를 존중히 받들어 섬김이 되며,
만약 중생으로 하여금 환희심이 나게 하면
곧 일체 여래로 하여금 환희하시게 함이니라.
어찌한 까닭인가?
모든 부처님께서는 대비심으로
체를 삼으시는 까닭에 중생으로
인하여 대비심을 일으키고,
대비로 인하여 보리심을 발하고,
보리심으로 인하여 등정각을 이루시나니,
비유하건대 넓은 벌판 모래밭 가운데 한 큰 나무가 있어
만약 그 뿌리가 물을 만나면 지엽이나
꽃이나 과실이 모두 무성하는 것과 같아서
생사광야의 보리수왕도 역시 그러하니,
일체 중생으로 나무 뿌리를 삼고,
여러 불보살로 꽃과 과실을 삼거든
대비의 물로 중생을 이익하게 하면
즉시에 불보살의 지혜의 꽃과 과실이 성숙되느니라.
어찌한 까닭인가?
만약 보살들이 대비의 물로 중생을
이익하게 하면 곧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성취하는 까닭이니라.
그러므로 보리는 중생에 속하는 것이니
만약 중생이 없으면 일체 보살이 마침내
무상정각을 이루지 못하느니라.
선남자여, 너희들은 이 뜻을 마땅히 이렇게 알지니
중생에게 마음이 평등한 고로 능히 원만한 대비를 성취하며,
대비심으로 중생을 수순하는 고로 곧
부처님께 공양함을 성취하느니라.
보살이 이와 같이 중생을 수순하나니
허공계가 다하고, 중생계가 다하고,
중생의 업이 다하고, 중생의 번뇌가 다하여도
나의 이 수순은 다함이 없어 생각생각 상속하고 끊임이 없되
몸과 말과 뜻으로 짓는 일에 지치거나
싫어하는 생각이 없느니라.』
열번째 [회향분(廻向分)]: 지은 바 모든
공덕을 널리 회향하는 것
『선남자여, 또한 지은 공덕을 널리 회향한다는 것은
처음에 부처님께 예배하고
공경하는 것으로부터 중생을 수순하는 것까지의
모든 공덕을 진법계 허공계
일체중생에게 남김없이 회향하여,
중생으로 하여금 항상 안락하고
일체 병고는 영영 없기를 원하며,
악한 일을 하고자 하면 하나도 됨이 없고,
착한 업을 닦고자 하면
다 속히 성취하여 일체 악취의 문은 닫아버리고,
인간에나 천상에나 열반에 이르는
바른 길은 열어 보이며,
모든 중생이 그가 지어 쌓은
모든 악업으로인하여 얻게
되는 일체의 극중한 고보는
내가 다 대신 받아서 저 중생으로
하여금 모두 해탈케하여
마침내 무상보리를 성취하게하는 것이니라.
보살이 이와 같이 그 닦은
공덕을 회향하나니 허공계가 다하고, 중생계가 다하고,
중생의 업이 다하고, 중생의 번뇌가 다하여도
나의 이 회향은 다하지 아니하여 생각생각 끊임이 없되
몸과 말과 뜻으로 짓는 일에
지치거나 싫어하는 생각이 없느니라.』
[출처] <보현행원품> 보현보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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