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사리 수원(許司理 壽源)에게 보낸 답장 1-1
答 許司理 壽源(一)
黃面老子가 曰信爲道元功德母라 長養一切諸善法이라하며 又云信能增長智功德하고 信能必到如來地라하시니 欲行千里인댄 一步爲初라 十地菩薩이 斷障證法門도 初從十信而入然後에 登法雲地而成正覺하나니 初歡喜地도 因信而生歡喜故也라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믿음은 도의 근원이요 공덕의 어머니며, 일체 모든 선한 법을 길러낸다.”라고 하였으며 또 “믿음은 능히 지혜와 공덕을 증장시키며, 믿음은 반드시 여래의 경지에 이른다.”라고 하였습니다. 천리를 가고자 한다면 한걸음이 그 처음이 됩니다. 십지(十地)보살이 장애를 끊고 법문을 깨닫는 것도 처음 십신(十信)으로부터 들어간 뒤에 법운지(法雲地)에 올라서 정각(正覺)을 이룹니다. 처음 환희지(歡喜地)도 믿음을 인하여 환희를 내기 때문입니다.
강설 : 대혜 선사는 깨닫고 나서 여러 가지 경전을 많이 열람하였다. 특히 화엄경을 가장 많이 읽었기 때문에 화엄경의 내용을 많이 인용한다. 역시 믿음의 중요성을 강조한 화엄경 현수품의 글이다. 믿음은 도의 근원이며, 공덕의 어머니며, 일체 선한 법을 길러내며, 지혜공덕을 증장시키며, 반드시 여래의 경지에 이르게 한다. 믿음을 또 달리 표현하면 믿음은 대지와 같아서 세상의 일체 존재가 대지를 밟고 있듯이 믿음도 그와 같이 일체불법을 믿음위에 머물게 한다. 또 화엄경에서는 보살수행의 단계를 52위 수행점차라고 하는데 10신(信), 10주(住), 10행(行), 10회향(廻向), 10지(地), 등각(等覺), 묘각(妙覺)이다. 이 모든 단계도 맨 처음에는 믿음이 그 근본이 되어야 등각과 묘각이 성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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