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사리 수원(許司理 壽源)에게 보낸 답장 1-4
此事는 亦不在久叅知識이 遍歷叢林而後에 了得이니 而今에 有多少在叢林하야 頭白齒黃호대 了不得底하며 又有多少乍入叢林에 一撥便轉하야 千了百當底하니 發心은 有先後어니와 悟心은 無先後니라
이 일은 또한 오랫동안 선지식을 참례하고 총림을 두루 돌아다닌 이후에 마치는 것도 아닙니다. 요즘 많은 사람들은 오랫동안 총림에 있으면서 머리카락은 희어지고 이빨은 누렇게 되었지만 일을 마치지 못하는 이가 많습니다. 또 많은 사람들은 잠깐 동안 총림에 들어가서 한번 휘저어서 곧바로 굴리어 천 가지나 깨닫고 백 가지나 알아버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발심은 선후가 있지만 마음을 깨닫는 것은 선후가 없습니다.
강설 : 선불교는 마음을 깨닫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그러므로 교리를 익히고 기능을 쌓아가면서 무엇엔가 단련이 되고 익숙한 뒤에 성공하는 일이 아니다. 다만 마음만 깨달으면 그만이다. 그래서 발심은 선후가 있지만 깨닫는 데는 선후가 없다. 승속도 없다. 남녀도 없다. 불교에 처음으로 입문한 사람도 한 생각 밝아지면 끝이다. 육조혜능 대사는 낫 놓고 기역자도 몰랐지만 금강경 한 구절을 듣고 바로 깨달았다. 이러한 일은 불교역사에서 한두 가지가 아니다.
출처 : 염화실
글쓴이 : 無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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