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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응무소주이생기심(應無所住而生基心)

娘生寶藏 2011. 4. 15. 14:22

응무소주이생기심(應無所住而生基心)

 

                    구체적으로 어떤 사물에나 물질에 머물지 말고 마음을 내고 ,색,성,향,미,촉,법, 거기에도 머물지 말고 마음을 내고,응당히 머무는 바 없이 마음을 낼지니라.

 

응무소주이생기심(應無所住而生基心),이 말씀도 금강경의 사구게(四句偈)이니 잘 ,,

살펴 볼 것이다.

[육조단경(六祖檀經)"행유품(行有品)중 한 가지 이야기를 해 본다.

 

육조(六祖)스님게서 떠꺼머리 총각으로 나무를 팔러 가다가 최초로 들은 금강경 대목이 있다.

경 읽는 소리가 나서 귀를 귀울여 보니 마침 이 소리였다.

불응주색생심(不應住色生心)하며 불응주색성향미촉법(不應住色聲香味觸法生心)이요 응무소주(應無所住) 이생기심(而生基心)이니라,

그래 응무소주 이생기심이라 할 때 거기서 마음이 툭 터져 버렸다.

육조 스님이 그때는 불교가 있는지 불법이 있는지 부처님이 있는지 아무 것도 모르는 그런

상태에서, 이말을 듣고 마음이 그냥 환히 밝아진 것이다.

자기도 모르게 신비한 체험을 한 것이다.

그걸 알고 보니 불교에서는 견성(見性)이라 하더라고,나중에야 알았다 한다.

그 제목이 뭔지 깨닫고 나서 나중에서야,그걸 아! 내가 그 전에 그런 체험을 했는데,

그것을 불교에서는 견성이라 이름 붙이는구나.

그까짓 견성이라 붙이든지 개똥이든지 말똥이라 이름붙이든지,그까짓 이름이 대수이겠느냐.?

아무 것도 아닌거지,말을 하자니 견성이라 그 말이다.

 

"육조단경"을 보면 육조스님은  그 인연으로 출가를 하셨다.

그리고 오조(五祖)스님에게 가서 8개월동안 방아를 찧었다.

행자(行者)노릇을 한 것이다.

그러면서 자기의 깨달음과 소견을 다 피력하고 표현할 것은 다 했다.

그러자 오조스님,아! 이사람을 6대 조사로 부촉(咐觸)해 부처님의로부터 33대의 조사 자리를

물려줘야겠다고 생각을 하시고,방아 찧는 방앗간에 간 것이다.

가만히 방아간에 가보니," 혜능(慧能);;육조스님법명"이 몸이 가벼워 디딜방아가 잘 올라가지 않으니, 무거운 돌을 짊어지고 팔백 대중이 먹는 벼를 찧고  있었다.

그래서 말하기를 위법망구(爲法忘軀),도를 구하는 사람이 법을 위해서 몸을 잊어버리는 것이

마땅히 이와 같다.

그래서 위법망구라는 말을 잘 쓰는 것이다.

우리가 이 피곤한 시간에 금강경 공부를 하는 것도 어떻게 보면 위법망구다.

법을 생각해서 공부를 할때 피곤함을 잃어버린다는 말이다.

그래서 "쌀이 다 되었느냐..?

하고 물으니,혜능이 대답사기를"쌀이 다 되기는 이미 오래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키질은 아직 못 했습니다," 하였다.

인가(認可)만 못 받았습니다.

그런 뜻이다.방아를 찧어 가지고 완전히 쌀이 되기 까지는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듯이,

그것이 수행이다.

그런데 쌀은 다 찧었지만 키질만 남았다. 인가만 남았습니다.

 조사 스님께서 인가만 해주시면 끝입니다.

그런 뜻이다. 조사가 주장자로 방아를 세번 딱,딱,딱,;;;치고 가버렸다.

혜능이 오조 스님이 그 소식을 알아듣고 삼경(三更)에 조사 방으로 찾아 들어갔다.

그때 대중들은 다 잠을 자고 고요한데,조사 스님의 방에 들어가니 ,,

께서 가사로 불빛을 가리고 아무도 못 보게 해놓고,

그때서야 위설금강경(爲說金剛經),;;그를 위해서 금강경을 설해 주었다.

다시 응무소주(應無所住) 이생기심(而生基心),다시 이 대목에 이르러서 크게 깨달았다.

무엇을..?

내 마음자리를 떠나지 않았다고 하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러니까 앞의 이야기 끝에 사회 부조리 같은문제,거기서 내 마음이 괴롭다는 것,

속도 상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 이런 것들도 전부 내 마음에서 일어나는 것이다.

그너니까 모든 문제의 근본은 마음이다.

불교에서는 그렇게 본다.

 

깨닫고 보니 그런 문제에 중생심(衆生心)은 따라갈 수밖에 없는 걸 아니까.

드디어 조사께서 육조 스님의 오도송(悟道頌)을 보자고 하셨다.

하기자성(何期自性)이 능생만법(能生萬法)이라.

이것이 육조 스님이 깨닫고 나서 처음으로 법다운 법,정말 마음에서 우러나는 탄성이다.

자기 자성이 본래 스스로 청정임을 볼 줄 어찌 기약했으랴..?

어찌 상상이나 했겠는가.?

어찌 기대했겠는가..?

무엇을 내 자성 자리가 본래 청정하다고 하는 것인가..?

온갖 탐욕(貪慾)과 번뇌망상(煩惱忘想)이 찌들어 있는 줄 알았는데,본래는 깨끗한걸,

그 사실을 그때서야 알았다는 것이다.

그 다음에 내 자성(自性)자리가 본래 불생불멸(不生不滅)하다고 하는것.

영원한 생명이라고 하는 것을 내가 어찌 생각이나 했으며, 어찌 기대나 했겠는가..?

나는 가난하게 태어났고 또 무식(無識)하여 글자도 못 읽어.그런데 알고 보니 내 마음속에

온갖 풍요가,온갖 지식이,온갖 지혜가 한껏 있더라 .

저절로 갖춰져 있더라 하는 것이다.

그러한 사실에 대해서 어찌 내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그냥 탄성을 부르짖는 것이다.

그 다음에 내 자성(自性)이 모두 만법(萬法)을 만들어 내고, 내 자성이 본래 동요가 없고,

내 자성 속에 청정하다고 하는 사실을 훤히 알았노라.

도를 깨달은 감회를 말한 것이다.

 

오조 스님께서 이르시되,자기 본성(本性)을 볼 것 같으면 정녕 불세존(佛世尊)이다.

바로 부처다.

그렇게 인가를 하고, 너는 제육대조(第六代祖)가 되라고 하셨다.

그래서 육조 스님이 된 것이다.

이 이야기 속에 불교의 운치가 담겨져 있다.

 

일자무식(一字無識)이던 육조 스님의 오도송(悟道頌)을 보더라도,우리도 열심히 살다보면

부지런히 일하다보면 언젠가는 우리도 오도(悟道)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가까이 하는 수 밖에 없다.

수박 겉 핥기 식이라도 계속하면 언젠가는 수박 껍질이 벗겨질 날이 와서 진짜 수박의 맛을

보게 될지 누가 알겠는가,?

금강경을 수백 수천 번 읽어도 깨달음이 와지지 않아도,그래도 적은 깨달음이라도 올 것이다.

읽고 또 읽고  한다면 볼 때마다 느낌이 달라져, 그러다 어느날 혀가 수박 속으로 들어가

 진짜배기 빨간수박을 한입 맛볼 날이 있을 것이다.

불교공부,수행이라고 하는 것도 하루 아침에 된다 안된다, 일년 이년이 된다.

그것을 너무 따질 게  아니라는 것이다.

 

출처 : 무불스님
글쓴이 : 길상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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