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어둠의 비유
여인(如人)이 유목(有目)하여 일광명조(日光明照)
견종종색(見種種色)이라.
어떤 사람이 눈도 있고 태양이 밝게 비추고 하여 종종색 사물을 훤히
볼 수 있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그럼 상처를 받지 않는다.
상대야 절을 하든지 말든지, 나만 절을 했으면 된 것이다.
원망이 없고 후회가 없을 때 상이 없는 것이 된다는 것이다.
금강경의 전체 가르침을, 어떤 실천적인 면에서 여기서 빛과 어둠으로
비유를 하고 계신다.
자기가 만들어 놓은 상(相),자신이 그 상에 걸렸을 때 캄캄한 어둠의
길을 헤매는 것이다.
어둠의 길을 헤멜때 상처를 받게 되고 피투성이의 삶을 살게 된다.
그게 바로 어리석음이 되는 것이다.
어둠을 치암(癡暗)이라 한다.
십악참회(十岳懺悔)중에 치암중죄 금일참회(恥暗重罪今日懺悔)그런 말이 있다.
세상의 어둠은 곧 마음의 어리석음이고,어리석음을 세상의 물건에다 비유를
쉽게 해석하자면 치암이라고 한다.
지금 상처를 받고 있거나 과거에 상처를 받았거나 분노가 들끓어서 어떤 일을
저지르고 싶었던 그런 일들은 모두가 남을 탓할 게 아니라 내 자신이
어리석어서 그렇다고 알아야 한다.
도인들은 절대 남을 탓하지 않는다.
이치를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절대 남을 탓하지 않는다.
내가 뿌린 인연이고, 그 순간 내가 어리석었고,내 자신이 상황판단을 잘못했고,
내가 사람을 잘못 믿고, ,,
내가 사람에 대한 이해가 없었기 때문이다고 생각한다.
근본적으로 명예에 대한 실상, 물질에 대한 실상,사람에 대한 실상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실상이란 것이 뭔가..?
그 물질이 가지고 있는 속성이다.
일체 사물은 있다가도 없는 것이고 없다가 있는 것이다
언제든지 인연의 힘이 있을때는 있게 되고 인연의 힘이 떨어지면 ;;
그순간 사라지는 것이다.
물결과 같은 것이다.
물이 출렁할 때 올라오는 힘이 있을 때는 위로 출렁이고,
그 힘이 다 하면 내려갈 수 밖에 없다.
세상에 있다고 하는 것, 존재라고 하는 것은 다 그와 같다.
존재할 만한 세력이 있을때 존재하는 것이고.
세력이 없으면 사라져 버리는 것이다.
사람 관계가 그렇고 미움이 그렇고 사랑이 그렇다.
미워지고 사랑하는 것도 한계가 있는 것이다
미워하는 힘이 있을때 미워지고,
사랑하는 힘이 있는 만큼 사랑이 지속되는것이다.
본래 없는 것이 생겨나도, 어느시간 어느 세월이 지나면 ..
미움도 사랑도 소멸되는 것이 정한 이치다.
부처님은 그것을 깨달으신 분이다.
부처님의 깨달음은 연기(緣起)를 깨달았다.
연기의 도를 깨쳤다,그런 표현도 하고 있다.
중도(中道)의 도리를 깨달았다고도 한다.
중도의 도리가 사실 표면으로 나오면 연기가 된다.
연기의 도리가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중도적인 안목으로;;
살아간다고 보는것이다.
인연의 도리에 의해서,인연의 힘에 의해서 물질도 사람도 존재하는것이고,
인간의 희노애락,좋아하는 감정,싫어하는감정,기쁜감정,슬픈감정,;
등이 일어나는 것이다.
슬픈일을 겪었을 때,아주 가까운 사람,부모나 형제가 죽었다면!
얼마나 슬프겠는가..?
그 순간을 슬픔이라고 하는것은 도저히 살수가 없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고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고 나면,밥도 먹고 잘 자면서 나중에슨 화도 내고 웃기도 하고 그러다 보면, 언제 그런 슬픔에 빠졌느냐는 듯이 버젓이 옛날 생활 그대로 돌아가 살게 된다.
그것이 옳은 것이다.
의지가 없고 사람이 매정해서 그런 것이 아니다.
사람은 그렇게끔 되어진다.
슬픔이란 것도 슬픔의 힘이 있는 동안만 슬퍼하지 시간이
지나면 슬픔은 사라진다.
그러다 문득 생각하면 또 슬픔이라고 하는 것이 한번씩 다가온다.
그렇게 인연의 도리에 의해서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에,
특히 물질이 허망하다.
돈이 허망하다.
명예가 허망하다 하는 소리는 사실 크게 중요한 것이 못 된다.
제일 중요한 것은 사람의 감정이다.
마음에서 일어나는 온갖 희노애락의 감정이 우리의 마음을 다치게 하고
상처를 주고 상처를 입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불교에서 보면 업(業)의 도리로,
우리는 이 업의 도리를 꿰뚫어 알아야 한다.
여기서 그런 도리를 모르는 것이 어리석음이다.
그것이 어두움이다.
그것을 모르고 그냥 단순히 어리석으니까, 바르게 생각하지 못하고 바르게
행동하지 못한다.
우리는 전부가 엉터리이고 잘못 생각하고 잘못 행동하는 것 투성이다.
찰떡 같이 믿고 그것이 옳은 길이고 바른 생각이라고 하지만,
대부분 잘못된 것이 많다.
여기서 어리석음을 캄캄한 어둠이라고 비유한 것은 아주 적절한 비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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