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수관

[스크랩] ⊙자비수관과 뇌 과학⊙ 지운스님 - 9. 자비수관(慈悲手觀)하기 - 1) 몸과 마음이 상호 작용함을 체험한다 - 2

娘生寶藏 2011. 8. 7.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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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자비수관(慈悲手觀)하기 1) 몸과 마음이 상호 작용함을 체험한다 - 2
      ▶자비손 응용법 ① 자비손으로 몸을 쓰다듬으면서 그 손을 따라서 몸의 변화를 관찰하는 방법입니다. 자비손을 따라 관찰하지 않으면 그 부위의 변하는 현상을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② 자비손으로 몸을 쓰다듬어 놓고 난 직후에 자비손을 멈추고 그 몸의 변화를 주시하여 관찰하고 다시 자비손으로 몸을 쓰다듬는 식으로 반복하는 방법입니다. 마치 여러 가지 물건을 흩어 놓고 자기가 찾고자 하는 물건을 찾듯이 하면 됩니다. ③ 자비손을 사용하다가 어느 순간에는 단지 주시하여 지켜보기만 하는 방법입니다. 이 방법은 자비손 보다는 지켜보는 방법이 더 유효하다고 판단될 때입니다. 그렇지만 관찰이 끝나면 다시 자비손으로 돌아옵니다. ④ 위의 세 가지 방법을 적절하고 혼용하는 경우입니다. 자비손을 따라 일어나는 현상에 대하여 관찰하는 방법은 생각의 흐름을 그치게 하여 마음을 고요하게 하거나(止 - 사마타), 대상을 꿰뚫어 보아 망상을 제거하여 지혜가 생기게 하는(觀 - 위빠사나) 데에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습니다. ☀ Key 자비손의 사용시간은 몸과 마음 상태에 따라 달리할 수 있습니다. ▶자비손과 몸의 접촉방법 ① 마음손을 몸에 접촉하여 머리부터 발끝까지 쓰다듬기를 할 때, 맑은 물이나 또는 따뜻하고 부드러운 다른 연상물(聯想物)을 응용 연상해도 좋습니다. 몸과 마음 상태에 따라 시간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② 자비손을 몸에 직접 접촉하지 않고 3~5㎝ 또는 10㎝이상 간격을 띄워서 쓰다듬기를 하되 밝은 빛 투과시키기 등을 응용할 수 있습니다. ③ 자비손을 크게 키워서 응용합니다. 그때 어머니가 아기를 사랑스럽게 쓰다듬는 것처럼 부드럽고 사랑스런 감정을 넣거나, 따뜻한 느낌이나 빛을 실어서 사용합니다. ☀ Key 자비손으로 자기 몸을 쓰다듬을 때 아주 사랑스런 감정을 넣어야합니다. 이때 자비손과 몸이 접촉되는 부분을 주시합니다. 실제로 쓰다듬을 때 접촉되어 일어나는 느낌의 처음, 중간, 끝의 변화를 주시해야 합니다. ▶ 자비손 질문(홍진우 2011.3.7) 문1 : 자비손을 상상할 때, 손을 상상하며 자비로운 손이라 ‘상상’하면 ‘상상’만으로 자비심이 가득 차게 되는 것인가요? : 자비심은 의식이라는 마음입니다. 마음은 조건에 의해서 생겨납니다. 그러므로 자비심은 고통을 자각하는 조건에 의해 일어나는 마음입니다. 자는 사랑이며 비는 연민입니다. 사랑과 연민이라는 마음 역시 조건에 의해 발생합니다. 자비로운 손을 ‘상상하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인 자비심을 일으키는 자비의 손으로 시각화 하는 것입니다. 자비손의 상상은 사랑과 연민의 마음을 일으키는 조건이 되어 자비심이 일어나게 할 수 있습니다. 손이라는 것은 무엇을 주거나 받을 때 가장 많이 쓰입니다. 따라서 자비손이라는 방편을 쓰게 되면 사랑을 자신에게 주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고통은 빼앗는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또 자비로운 손을 상상하는 과정에서 마음을 긍정적으로 쓰려고 하기 때문에 이것이 조건이 되어 자비심이 커질 수 있습니다. 자비의 다른 이름은 연기이며 자비심은 또한 성장합니다. 자비수관에서는 자비를 일으키는 대상을 제일 처음 자기 자신으로 삼습니다. 그런데 수행을 계속해 나가다 보면 분별하는 마음은 약해지고 번뇌가 힘을 잃게 됩니다. 그러면서 연기의 이치를 하나씩 알아가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너와 내가 분리되어 있지 않은 자비심이 저절로 발현되는 단계까지 이르게 됩니다. 문1 : 손은 손 모양을 상상하면 되지만, 자비심은 형용사적인 것인데 그러면 자비심의 ‘상상’은 일종의 ‘의념’과 도 비슷한 것이 아닌지요. 손을 상상하여 자비심을 ‘의념’하면 자비심이 충만케 되는 건지, 그냥 할머니 손이나 보살의 ‘손’을 상상하기만 하면 자비심은 자연히 생기는 것인지요? : 자비수관 수행 중에 자비심을 의념하는 것이 아니고, 자비심을 상상하는 것이 의념도 아니지만, 의심하는 마음과 자비심 모두 마음이라는 공통분모는 있습니다. 자비수관에서는 자비손과 알아차림이라는 두 가지 방편을 씁니다. 자비손은 사마타[止]와 관련되며 알아차림은 위빠사나[觀]입니다. 의식으로 만든 자비손은 자비심을 몸에 전달하기 위한 방편이기도 하면서도 집중을 고도로 극대화시켜 마음을 고요[禪定]하게 하고 관이 잘 되도록 도와줍니다. 자비심으로 인해 마음이 안정되면 마음의 고요함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자비손을 몸에 접촉하면서 마음이 고요해질 때 몸과 마음에 나타나는 여러 가지 반응들을 더 잘 관찰할 수 있습니다. 불교 수행에도 알아차림과 수행의도가 있고 ‘의념’이라는 말에도 알아차림과 의도의 뜻이 들어 있습니다. 그런데 의념이라는 말은 불교에서 쓰는 말은 아닙니다. 의념이라는 개념은 불교 수행과는 차이점이 있다는 것을 아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다른 것에서 쓰이는 ‘의념’은 몸에 있는 ‘기운을 돌리려는 의도’가 들어 있습니다. 이 의도에 의하여 움직이는 기운은 인위적인 것입니다. 그런데 자비수관에서 자비손이라는 상상의 손을 쓰는 것은 자비심을 의념하여 몸의 기운을 움직이는 것이 아니고, 자비손이라는 이미지를 활용하여 몸에 자비심을 불어넣어 자비심에 의해 자연스럽게 몸이 반응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불교서적
출처 : 가장 행복한 공부
글쓴이 : 虛 堂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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