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마경 강설 245 /5, 문수보살문질품 4 /3, 유마힐의 병 1
居士여 是疾을 寧可忍不닛까 療治有損하야 不至增乎닛까 世尊이 殷勤致問無量이러시다 居士여 是疾이 何所因起며 其生이 久如며 當云何滅이닛까 維摩詰이 言하사대 從痴有愛일새 則我病生하고 以一切衆生이 病일새 是故로 我病이어니와 若一切衆生이 得不病者인댄 則我病滅이니 所以者何오 菩薩이 爲衆生故로 入生死하나니 有生死則有病이어니와 若衆生이 得離病者인댄 則菩薩이 無復病이니다
거사여, 병은 참을만합니까? 치료하는 차츰 차도가 있습니까? 더 심하지는 않습니까? 세존께서 한량없이 간곡하게 물으셨습니다. 거사여, 이 병은 무슨 원인으로 생긴 것입니까? 병이 난지는 얼마나 되었습니까? 어떻게 하면 나을 수 있습니까?
유마힐이 말하였다. 어리석음으로부터 애착이 있어서 나의 병이 생긴 것입니다. 일체중생이 병이 들었기 때문에 나도 또한 병이 들었습니다. 만약 일체중생의 병이 나으면 나의 병도 나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보살은 중생을 위해서 생사에 들어갑니다. 생사가 있으면 병이 있지만 만약 중생이 병이 없어지면 보살도 병이 없어집니다.
강설 ; 두 번째의 대화는 문수사리가 인간적인 감정으로 돌아와서 병이 난 유마거사를 위문하는 내용이다. 그러나 유마거사의 답은 비인간적인 차원, 즉 불교적 차원, 또는 보살의 차원에서 병이 난 까닭과 병이 나을 수 있는 길을 말하고 있다. 여기에 나오는 “일체중생이 아픔으로 나도 또한 아프다[一切衆生病 是故我病].”라는 말은 유마경에서 유명한 명언이다. 필자는 불이법문(不二法門)보다도 더 높이 두고 싶은 말이다. 유마경의 사구게다. 둘이 아니라는 이치는 원인이고 함께 아프다는 것은 결과다. 함께 아픈 것은 너와 내가 둘이 아니기 때문이다. 보살은 중생을 위해서 생사에 들어가며 생사에 들어가면 병이 있게 마련이다. 그래서 중생들에게 병이 없어야 보살도 병이 없어진다. 중생에게 생사가 있고 병이 있는 한 보살은 영원히 병이 있을 것이다. 인간 세상에 병이 있고 문제가 있고 갈등이 있는 한 불교는 영원히 아픔이 있다. 이것이 부처님의 마음이며 보살의 마음이다. 이것이 진정한 불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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