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마경 강설 286 /5, 문수보살문질품 45 /9, 보살행 17
雖隨諸法究竟淨相이나 而隨所應하야 爲現其身이 是菩薩行이며
비록 모든 법이 끝까지 텅 빈 모습[究竟淨相]을 따르나 응할 바를 따라서 그 몸을 나타내는 것이 보살행입니다.
강설 ; 구경정상(究竟淨相)이란 철저히 텅 비어 공한 모습이다. 모든 존재가 철저히 공[諸法空相]하지만 그 공한 가운데서 중생교화를 위해 아름다운 몸을 나타내는 것이 보살행이다. 반야심경에서 관자재보살은 안이비설신의도 없고 색성향미촉법도 없다고 하였으나 누구보다도 값비싼 옷과 진주영락을 몸에 걸쳐 장엄을 하였으며 심지어 화장까지 하고 있다. 관자재보살은 존재의 공성을 누구보다도 깊이 깨달은 사람이다. 그러나 한편 누구보다도 외형을 더 잘 가꾸는 보살이다. 중도적 삶이란 본래로 그와 같다.
雖觀諸佛國土가 永寂如空이나 而現種種淸淨佛土가 是菩薩行이며
비록 모든 불국토가 영원히 적멸한 것이 공과 같음을 관찰하나 가지가지 청정한 불토를 나타내는 것이 보살행입니다.
강설 ; 국토란 우리의 환경이다. 앞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보살은 몸에 대해서 텅 빈 이치를 알면서도 몸을 잘 꾸미듯이 국토에 대해서도 역시 본래로 텅 비어 공하다는 사실을 잘 관찰하여 알지만 중생들의 근기와 수준에 따라 그들을 교화하기 위해서 갖가지 아름다운 국토를 장엄하고 나타내는 것이 또한 보살의 중도적 삶이다. 자신의 몸도 환경도 중생도 모두 중도적 관점을 떠나서는 보살행은 있을 수 없다. 어떤 쪽이든지 치우치는 것은 어리석은 중생이거나 아니면 못난 소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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