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마경 강설 288 /6 부사의품 1/ 1, 구법(求法) 1
부사의품은 앞에서 문병을 온 문수사리와 많은 문답을 하였으나 문병 온 사람들의 앉을 의자가 없었다. 그래서 사리불이 앉을 자리를 생각하는 인연으로 구법(求法)의 문제와 불가사의한 법을 설하게 된다. 유마거사는 수미상이라는 나라로부터 순식간에 3만 2천개의 의자를 옮겨오고 비좁던 방장실을 끝없이 넓혀서 그 많은 의자와 대중들을 다 수용하는 불가사의한 광경을 보여주게 된다. 실로 한 먼지 속에 시방세계를 다 넣는 일즉다 다즉일(一卽多 多卽一)의 화엄의 도리이다. 아울러 부사의 해탈이란 무슨 의미인가를 설법한다.
1, 구법(求法)
爾時에 舍利弗이 見此室中에 無有牀座하고 作是念하되 斯諸菩薩大弟子衆은 當於何座오하니라 長者維摩詰이 知其意하사 語舍利弗言하사대 云何仁者는 爲法來耶아 求牀座耶아 舍利弗이 言하되 我爲法來오 非爲牀座니다 維摩詰이 言하되 唯舍利弗이여 夫求法者는 不貪軀命이어든 何況牀座이리까
그때에 사리불이 이 방 가운데에 의자가 없는 것을 보고 이러한 생각을 하였다. ‘이 많은 보살들과 큰 제자들은 어디에 앉아야 할까?’ 장자 유마힐이 그 뜻을 알고 사리불에게 말하였다. “스님은 법을 위해서 왔습니까? 의자를 위해서 왔습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저는 법을 위해서 왔습니다. 의자를 위해서 온 것은 아닙니다.” 유마힐이 말하였다. “이 봐요. 사리불이여, 대저 법을 구하는 사람은 몸과 목숨을 탐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하물며 의자이겠습니까.”
강설 ; 유마경은 그동안 대승보살인 문수사리와의 대화를 통해서 고준한 설법을 펼쳤다. 이제 다시 소승성문인 사리불과의 대화를 통해 법을 구하는 마음자세를 밝히고 있다. 사리불이 앉을 의자가 없는 것을 생각하자 유마힐은 대뜸 “당신은 법을 위해서 왔습니까? 의자를 위해서 왔습니까?”라고 따지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유마경을 편찬한 사람의 마음을 읽어보면 소승성문들의 편견과 집착을 지극하게 싫어하는 것이 들어나 있다. 아무튼 사리불의 일상적이고 평범한 한 생각으로 인하여 법을 구하는 사람은 신명을 아끼지 않는다는 것으로부터 갖가지의 구법정신을 듣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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