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강설무비큰스님·대새선사의 행장

[스크랩] 부추밀(富樞密)에게 보낸 대혜선사의 답장 3-2

娘生寶藏 2013. 1. 1. 10:16

 

부추밀(樞密)에게 보낸 대혜선사의 답장 3-2

 

涅槃會上 廣額屠兒 放下屠하고 便成하니 豈是做靜中工夫來리요 渠豈不是初리요만은 右見此定以爲不然이라하야 須差호대 渠作古 이지 今人 無此力이라하리니 若如是見인댄 乃不信自殊하고 甘爲下劣人也리라

 

본문 ; 열반회상에서 광액도아(廣額屠兒)가 소를 잡던 칼을 집어던지고 곧바로 성불하였습니다. 그 사람이 어찌 고요한 가운데서 공부를 하던 사람이겠습니까. 그리고 그 사람이 어찌 초심자가 아니겠습니까마는 그대가 이것을 보고는 절대 그렇지 않다고 하면서 반드시 부정하기를, “그 사람은 옛 부처가나타난 것이요, 요즘 사람으로서는 이러한 역량이 없다.”라고 할 것입니다. 만약 이와 같이 본다면 자신에게 있는 수승한 점을 믿지 않고 스스로 하열한 사람으로 달게 여기는 것이 됩니다.

 

강설 ; 부추밀이 고요함과 시끄러움을 분별하면서 공부를 한다고 하므로 열반경에 있는 예화를 하나 들었다. 광액도아라는 매일매일 소를 잡아서 생계를 유지하는 백정이 어느 순간 자신이 그대로 부처라는 사실을 깨닫고는 소를 잡던 칼을 도마에 내리 꽂고는 나도 부처다.”라고 선언한 아주 유명한 이야기다. 사람이 본래로 부처라는 사실[人佛思想]에는 전생과 금생의 차별도 없으며, 수행을 하고 아니하고도 차별이 없다. 남녀노소도 차별이 없으며, 빈부귀천도 차별이 없으며, 동서고금도 차별이 없다. 그런데 무슨 고요하고 시끄럽고가 무슨 문제이겠는가. 사람 사람은 본래부터 누구나 위대한 인간부처며, 부처인간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매일매일 소를 잡아 생계를 유지하던 백정도 그대로 부처라고 선언할 수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견해는 참다운 불교의 견해지만 만약 이 원리와 이 원칙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난 견해는 삿된 마군이의 견해다. 불교의 견해라고 할 수 없다. 진정한 불교는 이와 같이 쉽다. 쓸데없는 방편불교가 어렵고 힘이 든다. 이 얼마나 통쾌한가.

 

 

출처 : 염화실
글쓴이 : 無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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