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보학 언수(劉寶學 彦修)에게 보낸 답장 1-7
彦冲이 被此輩에 敎壞了라 苦哉苦哉로다 遮箇話를 若不是左右가 悟得狗子無佛性이런들 徑山도 亦無說處니라 千萬捺下面皮하고 痛與手段하야 救取遮箇人하라 至禱至禱하노라 然이나 有一事하니 亦不可不知니라 此公이 淸淨自居하야 世味澹泊이 積有年矣라 定執此爲奇特이리니 若欲救之인댄 當與之同事하야 令其歡喜하야 心不生疑하야사 庶幾信得及하야 肯轉頭來하리니 淨名의 所謂先以欲으로 鉤牽하고 後令入佛智是也라
언충(彦冲)은 이러한 무리들에게 무너졌으니 안타깝고 또한 안타깝습니다. 이러한 이야기를 만약 그대가 구자무불성(狗子無佛性) 화두를 깨닫지 못했다면 나도 또한 말할 곳이 없을 것입니다. 부디 안면을 무시하고 모진 수단을 써서 이 사람을 구원하십시오. 지극히 빌고 지극히 빕니다.
그러나 반드시 한 가지 꼭 알아야 할 일이 있습니다. 이 사람은 청정하게 살아온지라 세상의 맛에 담박(澹泊)한 것이 여러 해가 되었습니다. 이것을 집착해서 기특함을 삼을 것입니다. 만약 그를 구제하고자 한다면 마땅히 그와 같은 공부[同事]를 함께해서 그 사람을 기쁘게 해야 마음에 의심을 품지 않고 거의 믿어서 기꺼이 머리를 돌이켜 올 것입니다. 정명(淨名) 거사가 말한 “먼저 하고자하는 것으로 끌어당기고 뒤에는 부처의 지혜에 들어가게 한다.”라고 한 것이 이 것입니다.
강설 : 앞에서 불법에 대한 잘못된 견해를 들고 그와 같이 잘못된 견해에 빠져있는 사람을 구체적으로 거론하여 그를 함께 바른 길로 인도하자는 이야기를 하였다. 그는 바로 언수(彦修)의 동생 언충(彦冲)이다. 구자무불성(狗子無佛性) 화두를 깨달은 형으로서 반드시 이 사람을 바르게 인도하기를 바라는 부탁이다. 사람을 진정으로 정법의 길로 인도하려면 각오가 있어야 하고 희생도 있어야 한다. 어떤 공을 들이고 어떤 방법을 써야할까도 연구해야 한다. 그리고 상대의 수준과 심성과 생활과 관심사 등을 잘 살펴서 그에 알맞게 제도해야 한다. 또 사람을 인도하는 데는 동사섭(同事攝)이 제일이다. 그가 하는 공부나 일을 함께하는 것이다. 즉 “먼저 하고자하는 것으로 끌어당기고 뒤에는 부처의 지혜에 들어가게 한다.”라는 유마거사의 가르침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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