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강설무비큰스님·대새선사의 행장

[스크랩] 유보학 언수(劉寶學 彦修)에게 보낸 답장 1-11

娘生寶藏 2013. 7. 4. 08:09

유보학 언수(劉寶學 彦修)에게 보낸 답장 1-11

 

達磨謂二祖曰汝但外息諸緣하고 內心無喘하야 心如墻壁이라사 可以入道라하야늘 二祖種種說心說性호대 俱不契러니 一日 忽然省得達磨所示要門하고 遽白達磨曰弟子此回에사 始息諸緣也니다. 達磨知其已悟하시고 更不窮詰하시며 只曰莫成斷滅去否 曰無니다. 達磨曰子作麽生 曰了了常知故 言之不可及니다 達磨曰此乃從上諸佛諸祖 所傳心體 汝今旣得이라 更勿疑也하라하시니

 

옛날에 달마대사가 이조혜가(二祖慧可)에게 말씀하였습니다. “그대는 다만 밖으로 모든 인연을 쉬고 안으로 마음이 헐떡거림이 없어서 마음이 장벽과 같아야 도에 들어갈 수 있다.”라고 하였습니다. 이조혜가가 가지가지로 마음을 설명하고 성품을 설명하였으나 모두 다 계합하지 못하였는데 하루는 홀연히 달마대사가 보인 요긴한 법문을 살피고는 곧 달마대사에게 고백하였습니다. “제자가 이번에야 비로소 모든 인연을 쉬었습니다.”라고 하니, 달마대사는 이조가 이미 깨달은 것을 알고는 더 이상 따져 묻지 아니하였습니다. 그저 다만, “단멸(斷滅)에 떨어진 것은 아니겠지?”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상태인가?” “환하게 항상 알고 있기 때문에 말로서는 설명할 수가 없습니다.” 달마대사가 말하였습니다. “이것이 과거 모든 부처님과 모든 조사가 전하고 전한 마음의 본체이니 그대는 지금 이미 얻었는지라 더 이상 의심하지 말라.”라고 하였습니다.

 

강설 : 언충의 편지를 거론하기 전에 먼저 달마와 혜가와의 대화를 본보기로 들었다. 스승이 깨달음을 성취한 제자를 점검하여 인가하는 장면이다. 달마대사의 다만 밖으로 모든 인연을 쉬고 안으로 마음이 헐떡거림이 없어서 마음이 장벽과 같아야 도에 들어갈 수 있다.”라는 법문은 많은 사람들의 입에 회자되는 유명한 법문이다. 혜가도 역시 이 법문을 그대로 알아듣고는 처음에는 온갖 지식을 동원하여 설명을 늘어놓았지만 모두 틀린 설명이었다. 뒷날 제대로 깨닫고는 달마대사에게 고백하고 점검을 받는데 중요한 사실은 어떤 상태인가?”라고 물었을 때 환하게 항상 알고 있기 때문에 말로서는 설명할 수가 없습니다.”라는 것이다. 진리의 당체는 깨달았다하더라도 언어의 길이 끊어지고 마음의 갈 길마저 소멸한 자리라는 것이다. 무슨 설명으로 그 궁극적 차원에 계합한 것을 나타내겠는가. 설명을 할 수는 없어도 너무나도 역역한 사실이라는 점이다.

 

 

출처 : 염화실
글쓴이 : 無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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