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국태부인(秦國太夫人)에게 보낸 답장 1-2
兒子는 作宰相하고 身爲國夫人은 未足爲貴어니와 糞掃堆頭에 收得無價之寶하야 百劫千生에 受用不盡이라사 方始爲眞貴耳라 然이나 切不得執着此貴어다 若執着則墮在尊貴中하야 不復興悲起智하야 憐愍有情耳리니 記取記取어다
아들은 제상이 되고 자신은 국부인(國夫人)이 된 것은 족히 귀한 것이 아닙니다. 똥 무더기 거름무더기에서 무가보를 얻어서 백겁 천생에 쓰고 써도 다 쓸 수 없는 것이 비로소 참으로 귀한 것입니다. 그러나 이 귀함에 절대로 집착하지 마십시오. 만약 집착한다면 존귀한 가운데 떨어져 있어서 더 이상 자비를 일으키고 지혜를 일으켜서 중생들을 연민히 여기지 않을 것입니다. 부디 기억하고 부디 기억하십시오.
강설 : 수행을 하는 데는 무엇보다 불교적 가치관을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세상의 부귀공명을 불교의 안목으로 보는 깨달음의 보물보다 가치가 더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선원에 천년을 살아도 무용지물이며 사상누각이다. 자신은 국부인이 되고 아들은 제상이 되었어도 그것을 한낱 뜬구름처럼 여겨야 한다. 모든 사람이 다 가지고 있는 본래적 부처며 사람 사람의 궁극적 차원의 진정한 보물을 진실로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최고의 보물이라는 가치관이 학립이 되어 있어야 한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중요한 점은 스스로 불교를 깨달았으면 자비심을 발휘하고 지혜방편을 일으켜서 신명을 다 바쳐 중생교화에 힘을 쏟아야 하는 일이다. 만약 자신만 깨닫고 남을 위한 깨달음의 배려가 없다면 그것은 또한 소승외도가 되고 만다. 그러므로 대승불교에서는 보살행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다. 부디 명심하고 또 명심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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