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강설무비큰스님·대새선사의 행장

[스크랩] 이참정(李叅政)에게 보낸 대혜 선사의 답장 2-2

娘生寶藏 2012. 11. 6. 09:52

이참정(李叅政)에게 보낸 대혜 선사의 답장 2-2

 

이나 日用之間 當依黃面老子所言하야 除其助因하며 刳其正性하며 違其現業이니 此乃了事漢 無方便中 眞方便이며 無修證中 眞修證이며 無取捨中 眞取捨也니라 古德 云皮膚脫落盡이라도 唯一眞實 하며 又如栴檀繁柯 脫落盡이라도 唯眞栴檀 라하니 斯違現業除助因刳正性之極致也 試思之하라 如此說 於了事漢分에는 大似一臘月扇어니와 恐南地 이라 也少不得일새니 하리라

 

본문 ; 그러나 일상생활을 하는 사이에 마땅히 부처님의 말씀을 의지해서 그 도와주는 원인[助因]을 제거하고, 그 바른 성질[正性]을 도려내며 그 드러난 업[現業]을 끊어야 할 것입니다. 이것은 공부하는 일을 다 마친 사람의 방편이 없는 가운데 참다운 방편이며, 닦아 증득함이 없는 가운데 참으로 닦아 증득하는 것이며, 취하고 버리는 것이 없는 가운데 참으로 취하고 버리는 것입니다. 고덕(古德)이 말씀하셨습니다. “피부가 다 떨어져 나가더라도 오직 이 하나의 진실은 존재한다.”라고 하였습니다. 또한 마치 전단나무의 가지가 다 떨어져 나가더라도 오직 참다운 전단은 존재한다.”라고 하였습니다. 이 말은 드러난 업을 끊고 도와주는 원인을 제거하고 바른 성질을 도려내는 극치입니다. 그대는 시험 삼아 생각해 보십시오. 이와 같은 말도 공부하는 일을 마친 사람의 분상에는 아무런 슬데 없는 하나의 섣달 부채와 같지만 혹 남쪽지방에 차거나 더운 날이 일정하지 못하므로 없앨 수 없습니다. 한바탕 웃을 것입니다.

 

강설 ; 대혜 선사가 선불교를 통해서 깨달음을 이루었다고 확신하는 이참정에게 마지막으로 당부하는 말은 부처님이 설하신 경전의 가르침이다. 설사 확실하게 깨달았다하더라도 드러난 업인 현업(現業), 즉 열 가지의 악한 행동이 철저하게 없어지게 하려면 그 열 가지 악을 도와주는 원인[助因]이 되는 부추, , 마늘, 달래, 흥거와 같은 오신채(五辛菜)를 끊어야 한다는 뜻이다. 이 오신채는 익혀서 먹으면 도려내야할 바른 성질[正性]인 음욕을 유발시키고 생것을 먹으면 화를 유발시킨다고 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간절한 가르침을 당부하면서 이것이야말로 일을 다 마친 사람의 방편이 없는 가운데 참다운 방편이며, 닦아 증득함이 없는 가운데 참으로 닦아 증득하는 것이며, 취하고 버리는 것이 없는 가운데 참으로 취하고 버리는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요즘의 한국불교는 선불교 중에서도 간화선이 대세다. 다시 말하면 임제종의 법맥을 잇고 간화선의 창시자인 대혜 선사의 가풍을 높이 드날리고 있다. 견성오도(見性悟道)하여 대장부가 할 일을 다 마쳤다는 이참정에게 간곡히 당부하는 이와 같은 가르침을 한국의 선불교 납자들은 좌우에 걸어두고 마음에 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 강원에서는 흔히 말하기를 증시랑은 깨달음을 얻지 못한 사람의 경우를 소개한 것이고, 이참정은 깨달은 사람의 경우를 소개한 것이라고 하였다.

 

 

출처 : 염화실
글쓴이 : 無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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