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밀(富樞密)에게 보낸 대혜선사의 답장 1-3
但就能知知解底心上하야 看하라 還障得也無아 能知知解底心上에 還有如許多般也無아 從上大智慧之士가 莫不皆以知解로 爲儔侶하며 以知解로 爲方便하야 於知解上에 行平等慈하며 於知解上에 作諸佛事호대 如龍得水하고 似虎靠山하야 終不以此로 爲惱하나니 只爲他識得知解起處일새니라
본문 ; 다만 알음아리를 아는 그 마음 위에 나아가서 살펴보십시오. 또한 장애를 합니까? 장애하지 않습니까? 능히 알음아리를 아는 마음 위에는 또한 허다한 것들이 있습니까? 없습니까? 과거의 큰 지혜를 가진 선비들이 모두 다 알음아리로써 도반을 삼지 아니함이 없으며, 알음아리로써 방편을 삼지 아니함이 없습니다. 알음아리 위에서 평등한 자비를 행하며, 알음아리 위에서 모든 불사를 지어가되 마치 용이 물을 얻은 것과 같고 호랑이가 산을 의지한 것과 같습니다. 마침내 이것으로써 괴로움을 삼지 아니합니다. 그것은 다만 알음아리가 일어난 곳을 알기 때문입니다.
강설 ; 알음아리를 아는 마음이란 알음아리가 본래로 없는 텅 빈 자리를 뜻한다. 그 자리에 무슨 장애가 있겠으며 알음아리라 한들 어디에 있겠는가. 반야심경의 가르침에도 “몸도 없고 마음도 없는 텅 빈 실체의 자리를 바로 보면 일체의 문제는 다 사라진다.”라고 하였다. 먼저 그와 같은 모든 존재의 텅 빈 경지를 터득하고 나면 아무리 알음아리와 번뇌 망상이 어지럽게 난무하더라도 그때는 아무런 장애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그 번뇌와 망상들이 깨달음을 얻고 지혜를 얻는 훌륭한 벗이 되고 선지식이 된다. 또한 중생을 제도하고 불법을 전하는 훌륭한 방편이 된다. 그야말로 “마치 용이 물을 얻은 것과 같고 호랑이가 산을 의지한 것과 같다.” 알음아리가 일어난 곳, 즉 본래로 텅 빈 자리를 알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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