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강설무비큰스님·대새선사의 행장

[스크랩] 장제형 양숙(張提刑 暘叔)에게 보낸 답장 1-5

娘生寶藏 2013. 9. 11. 06:42

장제형 양숙(張提刑 暘叔)에게 보낸 답장 1-5

 

天堂地獄 不在別處 只在當人 半惺半覺 未下床時方寸中이라 並不從外來 發未發覺未覺時 切須照顧호대 照顧時 亦不得與之用力爭이니 爭着則費力矣리라 祖不云乎 止動歸止하면 止更彌動이라하니

 

천당과 지옥이 별다른 곳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당인이 잠에서 깰 듯 말 듯 할 때와 아직도 침상에서 내려오기 이전의 마음 가운데 있습니다. 아울러 밖으로부터 온 것이 아닙니다. 생각이 날 듯 말듯하고 경계를 알 듯 말 듯 할 때에 간절히 모름지기 비추어 보십시오. 비추어 볼 때에 또한 힘을 써서 다투지는 마십시오. 다투게 되면 곧 힘을 소비할 것입니다. 삼조 선사가 말씀하시지 아니하셨습니까. “움직이는 것을 멈추어 멈춘 데로 돌아가려하면 멈춘 것이 다시 더욱 움직인다.”라고 하였습니다.

 

강설 : 일반적으로 선한 행위를 한 과보로 천당에 나고 악한 행위를 한 과보로 지옥에 떨어진다고 말한다. 그러나 천당과 지옥이 밖에 있든 내 안에 있든 내가 잠에서 깨어나는 순간부터 내 마음에 자리를 잡는다. 결코 밖에서 오는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생각이 날 듯 말듯하고 경계를 알 듯 말 듯 할 때에 간절히 비추어 보아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의 본체를 관조해 보라는 의미이다. 관조할 때에는 억지로 힘을 써서 하는 것이 아니다. 화두를 들 때도 역시 의심이 자연스럽게 형성되어야한다. 만약 억지로 의심을 만들어서 참구하다보면 오래가지도 못할뿐더러 오히려 병만 생기게 된다. 간화선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들 물러서는 이유가 의심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간화선을 지도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의심이 자연스럽게 일어나도록 가르쳐야 한다.

 

 

출처 : 염화실
글쓴이 : 無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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